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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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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한국-일본-대만, 국경 넘은 ‘제비 사랑’

정다경 초록기자 (창녕 부곡초 학포분교장 6학년)
일본서 열린 ‘2017 국제제비캠프’ 참가
발표 준비하고 생각 나누며 우정 키워

  • 기사입력 : 2017-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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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31일~8월 4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시에서 열린 ‘2017년 국제제비캠프’.


    나는 평소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하 람사르재단)에서 주최하는 탐방활동과 각종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고, 람사르재단에서 운영하는 초록기자세상에서 초록기자로 활동하면서 우리 집에 둥지를 튼 제비와 마당에 새집을 설치해 새들을 관찰한 기사를 작성해 경남신문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 덕분이었는지 ‘2017년 국제제비캠프’에 초록기자로서 추천받아 참석할 수 있었다.

    람사르재단에서는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제비의 보호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제비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했는데, 2013년부터는 한국과 일본이 교류하는 사업으로 확대해 운영하면서 현재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제비 캠프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2014년부터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으로 확대하여 매년 한국 경남과 일본 이시카와현이 번갈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시에서 진행됐다.

    ▲제비캠프는 새롭고 유익한 경험= 제비 캠프 첫째 날, 제비캠프 참가자들은 각자 팀을 정해서 활동했다. 팀별로 진행하는 그림 포스터 발표는 준비과정에서 그림 포스터와 PPT를 만든다고 힘이 들었지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다. 팀 발표는 본인이 속한 조가 선발되면 전체 참가자 앞에서 발표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제공된다. 나는 여기에 선발되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른 친구들이 준비해온 제비조사 방법이나 친구들의 제비에 대한 생각들을 듣고 몰랐던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우리 집에 둥지를 튼 제비를 더욱 열심히 관찰하고 배운 방법대로 마을에 다른 제비집도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둘째 날, 만천사(滿泉寺)에서 본 제비집은 새끼제비를 보호하기 위해 거꾸로 설치해 놓은 여러 개의 우산은 참 신기했다. 사소한 관심일지라도 제비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스러웠다. 이시카와현 주민들 대부분이 제비가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초등학교에서는 제비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제비를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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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캠프 참가자들이 만든 포스터.

    ▲제비가 이어준 인연= 제비캠프 참가에 앞서 과연 내가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 친구들과 제비에 대해서 잘 소통할 수 있을까, 발표는 잘할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캠프가 시작되고 만난 일본과 대만 친구들은 모두 정말 착했고, 통역해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 알게 된 일본 친구 코코미와 많이 친해져 캠프가 끝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간 후에도 편지를 주고받기로 약속하고 주소도 교환했다. 제비가 소개해준 친구 코코미와 앞으로도 계속 연락해서 제비는 물론 언어와 일본 문화까지도 배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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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다경 초록기자(창녕부곡초 학포분교장 6학년)

    제비캠프는 비록 4박5일 동안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나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외국인 친구들과 만나고, 우정도 쌓고, 제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런 뜻깊은 경험을 선물해준 제비와 람사르재단 선생님들께 고마운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환경 활동에 참가해 이런 기회가 다시 온다면 그때도 꼭 참가하고 싶다. 정다경 초록기자 (창녕 부곡초 학포분교장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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