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이 또다시 연기됐다. 부산은행장 선임을 위한 면접은 23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성세환(65) 전 BNK금융지주 회장은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부산롯데호텔에서 임추위를 겸한 이사회를 열고 차기 지주 회장 선임 문제를 논의했지만 과반 지지를 얻는 후보가 없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9월 8일 차기 지주 회장 선임 문제를 재논의키로 했다.
임추위는 지난 17일에도 최종 후보 3명에 대해 심층 면접을 벌인 이후 차기 지주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격론 끝에 한 차례 연기했다.
임추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5시간 동안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정민주 BNK금융연구소 대표 등 후보군 모두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임추위원의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임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을 또다시 연기함으로써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달 8일 예정됐던 주총도 2주일 전 안건을 주주들에게 통지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가 불가피해 BNK금융의 경영 공백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이다.
BNK부산은행 임추위는 23일 오전 10시 부산은행 본점에서 차기 은행장 후보 3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 3명 후보군은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김석규 경남은행 부행장, 성동화 부산은행 업무지원본부장 등 3명으로 임추위는 압축 후보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은행장 후보를 확정할지는 다시 의논 후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지법 형사6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2일 “성 전 회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한다”며 “BNK 임직원들의 증인 신문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등 보석을 허가하지 않을 사유가 더 이상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석 인용 결정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보석 인용 조건으로 주거를 제한했으며 소환에 성실하게 응하고 도망하거나 증거 인멸을 하지 말 것을 제시했고, 보증금은 1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