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이 또다시 연기됐다. 부산은행장 선임도 자동적으로 미뤄지게 됐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1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임추위를 겸한 이사회를 열고 차기 지주 회장 선임 문제를 논의했지만 과반 지지를 얻는 후보가 없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9월 8일 차기 지주 회장 선임 문제를 재논의키로 했다.
임추위는 지난 17일에도 최종 후보 3명에 대해 심층 면접을 벌인 이후 차기 지주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격론 끝에 한 차례 연기했다.
이날 임추위 회의도 오후 7시부터 5시간 동안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사외 이사 6명으로 구성된 임추위원의 과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임추위는 성세환 회장이 자사 주식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된 이후 최고경영자 승계절차를 개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지원할 수 있도록 '내외부 공모' 방식을 택했다.
16명이 지원했으며 부산은행 노조와 시민단체 일각의 반발 속에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정민주 BNK금융연구소 대표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김 전 부회장을 정치권과 연관 있는 낙하산 인사인 데다 고령, 은행 업무 경험 부족을 이유로 반발했다.
임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을 또다시 연기함으로써 논란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23일로 예정됐던 부산은행장 선임절차도 내달 8일 이후로 자동적으로 연기되며 내달 8일 에정됐던 주총도 2주일 전 안건을 주주들에게 통지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가 불가피해 BNK금융의 경영 공백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이다. 김한근 기자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사옥. /연합뉴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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