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2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2차전에서 4-3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64승 1무 49패가 됐으며, 2위 두산과의 승차는 1.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두산은 이날 kt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조기종료돼 1-2로 패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서 1회초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NC는 경기초반 집중타를 쏟아냈다. 1회초 1사 이후 박민우와 스크럭스가 안타를 치며 만든 1사 1,2루 찬스에 타석에 오른 나성범이 넥센 선발 정대현의 시속 121㎞ 체인지업을 상대로 방망이를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 선취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NC의 베테랑 이호준이 좌측 담장을 넘는 백투백 홈런으로 화답했다.

점수차는 금새 좁혀졌다. NC 선발 강윤구가 1회말 초이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추격 솔로포를 맞아 점수는 4-3이 됐다. NC는 넥센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구원투수로 나선 이민호와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이 무실점으로 넥센의 타선을 묶으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NC 타선은 이날 6명의 넥센 투수진을 상대로 10안타(2홈런)를 때리고 볼넷 1개를 골라냈다. 특히 스크럭스-나성범-이호준으로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는 4안타(2홈런) 4타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나성범은 이날 홈런으로 지난 2경기의 부진(7타수 무안타)을 깔끔히 털어냈다. 또 이호준은 시즌 4호 홈런을 치는 등 제 몫을 다했으며, 스크럭스는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4일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민우와 권희동 역시 뜨거운 타격감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의 승리투수는 2와 3분의 1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고 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역투를 펼친 이민호에게 돌아갔다. 3회말 1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이민호는 넥센의 중심타선인 초이스와 김하성을 각각 삼진과 땅볼로 엮어내며 시즌 3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선발로 나섰던 강윤구는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와 3분의 1이닝만에 조기강판되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연패 탈출에 성공한 NC는 22일부터 LG와의 2연전(잠실구장)을 시작으로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