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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바른 인성교육이 필요한 이유- 심광보(경남교총 회장)

  • 기사입력 : 2017-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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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에 따르면 6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0% 늘어난 209만8126명에 달했다. 무엇이 이렇게 우리 국민의 발길을 해외로 향하게 하는 걸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국내여행의 가성비가 해외여행에 비해 떨어짐으로써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고등학생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현상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필자는 국내여행의 가성비가 떨어지는 원인의 저변에서 성숙되지 않은 우리의 인성을 짚어본다. 일례로 해마다 휴가철이면 빠지지 않고 보도되는 바가지 요금과 터무니없는 자릿세 요구 등 나라 안에서조차 외면당하는 그릇된 상혼(商魂)같은.

    바른 인성이란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 勿施於人), 남이 내게 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남에게 하면 되는 지극히 간단한 논리로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이른바 호혜성 원칙이 적용되는 사람 사는 이치다.

    정상적인 환경 내에서 아동은 거의 모든 것을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성숙한다. 긍정적이고 일상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모델에 대해서도 당연히 모방 학습은 이루어진다. 성인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이 때로 학교교육의 부실로 여겨질 때도 있지만, 모방학습 이론은 이미 사회가 부정부패, 무질서, 폭력, 선정적인 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면 교육적 효과는 상쇄된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이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인성이다. 바른 인성은 이제 국가경쟁력으로도 작용하고 있음을 관광수지 등 다방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 융합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성공적인 삶의 근본은 인성적인 가치다. 인성이 능력이고 실력인 사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인성은 우리 아이들에게 길러주어야 할 최고의 가치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최고의 지혜다. 우리는 과연 아이들이 모방해도 되는 어른의 모습인지 거울 앞에 서 보자.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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