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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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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컷, 시 한 편… 디카시 시인선 발간

디카시연구소·계간 디카詩 기획
손연식 시인 ‘엄마의 남새밭’ 펴내

  • 기사입력 : 2017-08-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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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에서 활동하는 손연식 시인이 ‘촌철살인’의 묘미가 돋보이는 디카시를 모아 ‘엄마의 남새밭’을 냈다.

    이 책은 디카시연구소와 계간 디카詩가 기획한 첫 번째 ‘계간 디카詩 시인선’으로 총 64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미지)과 5행 이내의 시 (문자)가 합쳐져 명징한 울림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 형식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문학평론가 김종회(경희대 교수)는 “손 시인이 지닌 렌즈의 눈길은 견고하면서도 부드럽고, 치열하면서도 여유롭다. 이 다층적인 눈으로 시인은 일상을 포착하는 장점이 있다”고 평했다.

    이순이 넘은 나이에도 새로운 시 창작방식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손 시인은 감각적인 시어 선택과 빈틈없는 울림을 시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벌레에 뜯어 먹혀 얼기설기 줄기만 남은 채소 잎을 엄마 손으로 치환한 ‘엄마의 남새밭’이나 해질녘 붉은 구름에서 내일의 희망을 읽어낸 ‘북새’ 등 책장 곳곳에 시인이 겪은 인생과 가치관이 묻어 있다. 손 시인은 “디카시는 일상에서 찰나의 포착으로 떠오른 영감을 시에 옮겨내야 해 쉽지 않지만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 반가운 창작활동이다”며 “이미지에서 얻은 은유를 한두 행의 문장으로 풀어내 디카시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려 애쓴 시집”이라고 설명했다.

    밀양에서 태어난 손 시인은 2005년 ‘신문예’에 시가, ‘문학세계’에 수필이 당선돼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예총상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거울을 닦으며’를 펴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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