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상황 발생 시 행정안전부가 발송하던 긴급재난문자(CBS·Cell Broadcasting Service)를 앞으로는 경남도가 직접 송출하게 됐다.
경남도는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긴급재난문자 송출 승인권한이 행정안전부에서 경남도로 이양됐다고 17일 밝혔다.
긴급재난문자는 지난 2006년부터 시행했고, 태풍·폭염·황사·집중호우·산사태·매몰 등 자연재해와 정전·붕괴·화재·가스누출 등 사회재난 발생 시 재난발생지역의 무선통신 기지국 관할에 있는 모든 국민에게 재난정보 문자메시지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그러나 신속성에 대한 국민 불만이 끊임 없이 제기됐다. 지진 등 정보가 뒤늦게 알려져 기상청 홈페이지나 해외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직접 알아내 SNS로 공유하는 일도 벌어졌다.
김양두 경남도 재난대응과장은 “긴급재난문자 송출권한이 도로 이양돼 긴급한 재난정보를 도가 직접 전파하게 됐다”며 “재난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G 통신망을 이용하거나 2013년 1월 1일 이전에 생산된 휴대폰 소지자 등 긴급재난문자를 수신하지 못하는 도민은 재난안전정보포털 앱 ‘안전디딤돌’을 설치하면 문자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차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