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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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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오를까 내릴까

공급량 줄고 소비도 줄어
가격 향방 예측 어려워

  • 기사입력 : 2017-08-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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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계란 가격이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한된 물량으로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계란을 ‘믿고 먹겠다’는 소비자들도 함께 줄어 가격 향방을 예측하기는 전보다 어려워졌다.

    올해 초 발생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돼 계란 공급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었는데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로 농식품부의 전수조사를 통과한 계란만 판매될 수 있게 돼 공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통상 7∼8월에는 폭염 탓에 닭들이 더위를 먹어 알을 평소보다 적게 낳기 때문에 계란 공급량이 더 줄어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농식품부 전수조사로 안전성이 확인된 계란이 대형마트 등에서 종전과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날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대표 계란 제품(30구) 판매 가격은 6980원으로, 지난 15일 판매를 중단하기 전과 동일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매출은 크게 줄었다. 이마트·롯데마트의 계란 매출은 직전 주보다는 40% 감소했다. 이날 점포별로 20여명의 고객이 계란을 환불하기도 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시중에서 유통될 공급물량이 한정되겠지만 그만큼 수요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계란 가격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른 마트 관계자도 “계란 수요가 적어지면 값이 내려가지만, 수요를 예측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값을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매일 계란 소매가격을 조사해 공개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15일부터는 계란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aT 관계자는 “아직 판매가 재개되지 않은 판매점이 많아 가격의 대표성이 떨어져 공표하지 않고 있다”며 “내일부터는 다시 계란 소매가를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은 수요가 줄어들어 계란값 폭등이나 대거 부족사태가 없다고 해도 추석을 앞두고는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당장은 (계란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추석을 앞두고는 1억 개 정도의 계란이 필요하므로 수입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는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떨어지는데 어느 것이 더 크게 감소하는지 하루에 두 번씩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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