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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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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니 이번엔 살충제 쇼크” 양산 양계농 망연자실

산란계 농장, 출하 중단 ‘날벼락’
“계란 쌓아만 놓고 있으니 답답”
친환경농장 8곳 오늘부터 출하

  • 기사입력 : 2017-08-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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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출하하는 계란을 쌓아놓고 있으니 기가 찹니다.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면 좋겠습니다.”

    양산시 상북면에서 6000여 마리의 산란계를 키우고 있는 농장주 A(52)씨의 넋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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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양산시 상북면 한 양계농장에서 산란계들이 배터리식 닭장에서 모이를 먹고 있다./양산시/



    AI(조류인플루엔자) 종식 한 달여 만에 ‘살충제 게란’ 파문이 터지자 양산지역 산란계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것을 위안으로 삼으면서도 혹시 자신의 농장 계란이 살충제 잔류 기준을 초과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 양산지역 친환경 축산법을 이용한 양계농가(사육마리수 3000마리 이상) 10곳을 조사한 결과, 8곳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곳은 재검사 중이다. 8곳의 농장주는 안도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검사하는 8개 농가는 17일부터 출하를 할 수 있다. 출하되는 양은 1일 20만여개 정도다.

    친환경 농장이 아닌 15곳은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에서 검사중이어서 17일 오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해당 농장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양산시 관내 25곳 산란계 농장 닭 103만 마리가 생산하는 90만여개의 계란은 지난 15일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 정부의 출하중지 등 조치에 따라 전면 출하가 중지됐다.

    양산시는 이번 주 내 검사 결과에 따라 이상이 없을 때 출하를 허용하고, 살충제 잔류허용 기준이 초과될 경우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은 식용 목적으로 유통이 금지되며, 잔류 위반 농가로 지정돼 6개월 동안 규제검사 대상이 된다. 또 양산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계란이 전국으로 유통하는 만큼 산란계 사육농장 잔류물질 일제검사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향후 수시 검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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