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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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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준비 안된 ‘안보 대통령’- 김진호 정치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7-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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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전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안보에 대해 자신했다. 지난 4월 19일 문 후보는 경남신문을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8개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안보불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조금만 눈을 밝게 보면 진짜 안보에 유능한 사람은 저 문재인이라고 인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인터뷰 당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후보는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반국민들은 문 후보의 안보불안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일반국민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수정을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느 언론의 자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보에 대해서 가장 신뢰할 후보 1위가 저 문재인 아니냐? 그래서 다수 국민은 문재인 안보에 대해 신뢰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일부 국민은 걱정하고 있다 그렇게 질문을 바꿔달라’고 했다.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안보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증폭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이 계속되고 있고, 급기야는 미국과 북한이 전면전을 거론할 정도의 ‘말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한반도 위기설도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가 완성될 때까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획대로 계속 실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모종의 밀약을 할 경우 대한민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시인했다. 이영희 중앙일보 대기자도 지난달 언론인을 대상으로 가진 외교안보분야 특강에서 “북한의 핵실험 위협을 타개할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혈맹인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 우리가 전술핵을 재배치하든지 아니면 핵을 보유 또는 공유할 때까지는 그렇다. 대통령은 연예인이 아니다. 인기를 먹고살 필요가 없다. 대통령이 국민들의 안보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신뢰를 보여줄 때다.

    김진호 정치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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