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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립미술관·창동예술촌서 광복 72주년 기획전

그들의 염원

  • 기사입력 : 2017-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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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72주년을 맞아 도내에서 다양한 기념전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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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립미술관 ‘世紀를 넘어’= 도립미술관 4, 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세기를 넘어’는 ‘자이니치 (在日)’라 불리는 재일교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재일교포는 1910년 일본에 의한 강제한일합병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한국인)과 그 후손이며 1, 2세대에서 현재는 3, 4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재일교포의 강제 이주역사에서 ‘디아스포라(Diaspora)’를 집중 조명한다. 4전시실에는 3, 4세대 재일교포 작가 13명의 작품이, 5전시실에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곽인식(1919~1988)과 이우환(1936~)의 작품이 전시된다.

    재일교포 1, 2세대가 한국과 일본의 경계에서 차별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영향으로 국가에 대한 의식이 중심인 반면 3세대부터는 민족, 국가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개인과 개인, 개인과 가족, 개인과 집단에서 자신의 실존성을 고민하는 경향이 짙다. 전시에 참여한 195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까지의 재일교포 작가들은 다양한 작품으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길, 벽을 주제로 한 노흥석 작가의 조각에는 역사와 인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이 녹아 있다. 야외에 전시돼 있는 잔디로 만든 침대는 하전남 작가의 설치작이다. 작가는 자신이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내면 어딘가에는 한국적인 것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등 잃어버린 인간의 본능이나 오감을 일깨우는 장치라고 말한다. 91년생으로 참여작가 중 가장 젊은 정유경 작가는 화면을 가득 채운 원형으로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재일교포 사회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전시는 23일까지. 문의 ☏ 25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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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동예술촌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다’= 창동예술촌 내 리아갤러리에서 15일부터 열리는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다’에서는 입주예술인 전선희, 정재훈 작가가 태극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태극기를 무궁화꽃으로 표현한 대표 전시작 ‘염원 태극기’는 두 작가가 지난 6개월간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과 아고라 광장 일대에서 40여 차례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완성한 작품이다. 시민들의 소망, 염원을 총 1700송이의 무궁화에 담아 태극기로 형상화했다. 작품과 더불어 염원 태극기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자료 등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부림시장 상인에게 기증받은 한복 천을 315개의 조각으로 만들어 이어붙인 ‘3·15 조각보 태극기’와 에코크래프트 방식으로 제작한 무궁화로 만든 한반도 지도, 무궁화 조명, 태극 조명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 개막일 오후 3시부터는 리아갤러리 입구에서 삼진윈윈밴드 공연이 열리며 태극기 무료 나눔행사도 마련된다. 전시는 27일까지. 문의 ☏ 222-2155.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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