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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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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척추수술과 관리

  • 기사입력 : 2017-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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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범(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병은 치료만큼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척추질환의 치료 후 관리 방법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겠다. 병원에 진료를 보다 보면 많은 환자들이 ‘수술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척추 질환의 치료에는 단계가 있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단계부터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단계까지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가 진단만으로 ‘난 수술할 정도는 아닐 거야’라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워 내원한다. 또 그 반대로 ‘난 수술을 할 수도 있어’라고 미리 걱정하며 염려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치료 이전에 정확한 검사이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 맞는 치료를 하기에 ‘허리디스크는 곧 수술이다’라는 생각은 섣부른 오해다.

    하지만 척추수술을 한 경우라면 한 달 정도는 안정을 취하라고 한다. 여기서 안정은 무리한 업무를 피하라는 것이지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일상으로 복귀되는 시기를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시점이 늦어지면 오히려 적응이 힘들 수도 있다. 또 가능한 한 보조기는 심한 통증이 있는 초기에만 이용해야 한다. 단순 염좌일 경우 며칠, 간단한 수술 치료는 3~4주, 골유합술 및 큰 수술일 경우에는 3개월까지 하는데 그 이상은 허리의 근력이 약해지므로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길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부분의 척추수술 환자들은 수술 전보다 근력, 지구력, 허리의 움직임 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 후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치료를 받은 다음 통증이 사라졌다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운동을 시작하자. 하지만 수술한 환자들은 허리가 약해 있기에 허리를 직접 사용하는 운동은 위험하다. 특히 기구 운동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운동 하면 헬스장을 떠올리는데, 헬스장에서의 기구 운동은 정상인에 준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게 될 경우 추가 부상의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우 특수한 프로그램과 전문적인 척추운동 기구가 갖춰진 의료기관의 운동센터가 좀 더 안전하다.

    척추수술은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서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재수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과거에는 허리가 아프면 제일 먼저 하는 치료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당연히 움직임이 없으니 덜 아프다. 하지만 허리는 사용하지 않으면 근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근육이 위축된다. 근력은 키우기는 힘들지만 잃는 것은 너무 쉽다.

    평소 자신의 허리 상태에 맞는 운동법으로 꾸준히 운동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증상들을 너무 대수롭게 넘기지 말자. 나의 건강한 척추를 위해.

    김경범(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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