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대형마트는 벌써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돌입

할인률 늘리고 품목 다양화·차별화
연휴 길어져 사전 구매도 늘어날 듯

  • 기사입력 : 2017-08-10 22:00:00
  •   

  •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한창이지만 대형마트들이 일찌감치 올 추석 선물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했다.

    개천절·한글날과 이어져 예년보다 연휴가 2배 이상 길어지면서 미리 선물을 사려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서다.

    이에 발맞춰 대형마트는 사전예약 기간을 당겨 판매기간을 늘리는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사전예약 가능 상품을 구성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메인이미지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역대 최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델들이 10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이마트/



    ◆비중 커지는 사전예약 = 지난해부터 실시된 김영란법의 영향과 가성비를 따져 실속을 챙기려는 고객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연휴 전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수요로 인해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체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5년 전보다 3배 증가한 18.6%를 사전예약으로 판매했으며, 올해 추석에는 25%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 또한 2015년 11.4%에 그쳤던 사전예약 매출구성비가 지난해 20%를 넘기면서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개천절·한글날에 이어 임시공휴일까지 시행되면 연휴가 최장 10일로 길어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추석 선물을 마련하려는 비중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PR 강종호 과장은 “사전예약분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선물세트가 전체 선물세트 30%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중이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품목·기간·할인율 늘어나 = 이마트는 5년새 사전예약 선물세트의 판매기간과 품목이 2배가량 늘어나 189개 품목을 오는 14일부터 9월 17일 35일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8개 품목을 준비해 오는 17일부터 9월 18일까지 33일간 사전예약을 시행한다.

    마트 3사 가운데 사전예약 선물세트 매출구성비가 가장 높은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품목을 27% 이상 늘린 300개종의 품목을 10일부터 9월 20일까지 42일간 선보인다.

    할인혜택이 가능한 카드를 늘리고,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사전구매를 이끄는 혜택 선택지를 고객들에 내밀었다.

    ◆ 차별화 꾀하는 마트3사 = 선물세트 사전구매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자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사전예약 구매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사전예약 전용 한정판 상품을 신규로 발굴해 본판매와 차별화를 도모하고 사전예약 판매 이점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다. 자연산 국산 대하 세트,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 주목해 마련한 캐비어 선물세트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고유의 건조숙성 방법으로 감칠맛을 살린 ‘서동한우 냉장 드라이에이징 실속세트’, 사과 유명 산지인 장수에서 350g 이상의 사과만 고른 ‘명품 장수 고랭지 사과 12입 세트’ 등을 차별화 품목으로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김영란법 시행 후 두번째 명절인 만큼 5만원 미만 가격대 선물세트의 종류를 대폭 늘렸다. 홈플러스가 마련한 사전예약 판매 추석선물세트 중 가성비가 높은 5만원 미만 가격대 선물세트는 총 251종으로 전체 사전예약 판매 선물세트(300종)의 83.7%에 달한다. 지난해 추석(184종)과 비교하면 약 36.4%(67종) 확대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이전에는 대량구매를 하는 법인 고객만 사전예약을 한다는 인식이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개인 고객들도 추석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는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발판 삼아 사전예약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매출비중도 2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슬기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