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   facebook  |   twitter  |   newsstand  |   PDF신문
2017년 08월 20일 (일)
전체메뉴

[경남인] 이기섭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장

“장유삼문 830가구 국내 첫 지역냉·난방 검토”
쓰레기 소각열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
열과 전기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 절감

  • 기사입력 : 2017-08-09 22:00:00
  •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표명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탈원전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친환경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집단에너지 공급 방식에 따라 냉·난방을 수행하는 지역난방에 대한 관심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도내서는 김해 장유와 함께 양산 물금에서 이 같은 지역난방이 시행되고 있다. 도내 최초로 지역난방을 적용한 장유의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를 찾아 이기섭(54) 지사장에게 지역난방 실태와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메인이미지
    이기섭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장이 지역난방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취임 2년 소회는?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장유지역 아파트 2만8000가구, 건물 32개소에 깨끗하고 경제적인 지역난방을 공급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난방이 김해 전역에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지사장으로 취임 후 김해지역 주민들에게 친환경 에너지인 지역난방 확대 보급을 위해 작년부터 율하2지구 8300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열수송관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장유삼문지역주택조합 830가구의 경우에는 국내 최초로 지역난방과 지역냉방을 동시에 공급하기 위해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 소개를 한다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효율적인 집단에너지 공급을 통해 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절약 및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국가 공기업입니다. 1985년에 설립돼 1987년 여의도, 동부이촌동, 반포지역에 지역난방 공급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 수도권 신도시 및 대구, 수원, 용인, 2000년대 초반에는 청주, 김해, 양산, 화성, 2010년도에는 증시 상장과 함께 판교, 파주, 광교, 세종시 등에서 지역난방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말 기준 전국 공동주택 141만 가구와 2229개소 건물에 지역난방을 공급 중입니다. 지역냉방 공급 건물도 677개소입니다. 이는 전국서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약 250만 가구의 56%에 해당합니다. 주요 사업은 지역 냉·난방과 전력, 신재생에너지사업입니다. 현재 본사와 18개 지사에서 1750명의 임직원이 ‘행복한 에너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의 개념과 장점을 설명한다면.

    ▲지역난방은 1개소 이상의 집중된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열과 전기를 다수의 사용자에게 일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지역난방의 장점은 고효율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열병합발전시설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열을 활용해 열을 공급합니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만큼 에너지 이용 효율이 높습니다. 전기만 생산할 때보다 에너지를 약 30% 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친환경적입니다. 첨단 오염방지설비 운영과 원천적인 에너지 사용량 감소로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가구별로 보일러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가스 누출에 따른 폭발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쓰레기 소각열과 매립가스 등 폐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활용도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도 에너지 절약·기후변화협약 등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정책수단으로 인식하고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해지역난방은 설립 이래 계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압니다. 왜 그런가요?

    ▲김해지사는 장유지구 집단에너지사업과 관련, 1995년에 벙커C유를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짓는 것으로 정부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해시의 요청에 따라 소각장의 소각수열을 공급받는 조건으로 벙커C유보다 연료비가 더 비싼 LNG를 사용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습니다. 2016년도 총열생산량에서 소각수열이 차지하는 비율은 36%에 불과하며, 비싼 LNG 보일러를 많이 가동함에 따라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92억원에 달하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소각장 수열량 증대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저가 열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 에너지원이 LNG라면 인근에서 시가 운영하는 소각장 열의 공급을 늘리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요?

    ▲김해시 소각장은 지난 1998년 하루 400t 규모로 환경부 허가를 받았지만 쓰레기 발생량에 따른 순차적 건설이 예산상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경남도에서 200t으로 조정했고, 현재 150t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당초 허가받은 하루 400t으로 소각량이 늘어날 경우, 열생산단가가 높은 LNG 보일러 가동비용 감소로 김해지사의 열생산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민 입장에서는 쓰레기 소각량이 늘어날 경우, 지자체로부터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소각장에 수영장, 헬스장 등 주민편익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해시는 현재 생활폐기물 중 하루 30t을 부산시에 위탁처리하는 데 따른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지역난방공사에 소각열 판매규모를 증대할 수 있어 세수 확대효과도 있습니다.

    -김해지사의 지역밀착 문화사업은.

    ▲소득 수준이 3만달러 이상이 되면 식사는 거르더라도 뮤지컬, 공연 관람 등은 빠뜨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해 장유지역은 문화체험 기회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와 관련,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해 오던 지역주민 문화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에는 경남메세나협회와 함께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지사 강당에 초청해 ‘열린 음악회’를 4차례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경남메세나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따소미’ 문화예술단을 통해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해지사는 매년 2000만원 이상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고, 전 직원이 매월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장학사업입니다. 작년부터 시의 협조를 받아 장유지역 중고교생들을 선발해 연간 1200만원을 후원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용가에 드릴 말씀이 있다면.

    ▲쾌적하고 편리한 지역난방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민 생활 환경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따뜻하고 행복한 에너지가 가득한 김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지역난방이 공급되는 아파트는 명품 아파트라는 인식이 확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사진= 허충호 기자

    ☞ 이기섭 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장은?

    이기섭 지사장은 김해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해사람’이다. 창원 경상고와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기업 고급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6년 1월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장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 허충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