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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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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2연전 체제로… NC ‘체력과의 전쟁’

내달 17일까지 1주일에 3차례 이동도
선두 다툼 치열… 체력이 승패 좌우

  • 기사입력 : 2017-08-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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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는 입추(立秋)가 됐음에도 날씨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2017 KBO 리그에 ‘2연전’이라는 불청객이 들었다.

    2017 KBO 리그는 10개 구단의 팀당 16차전 성사를 위해 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7일 현재 60승 1무 41패를 기록 중인 NC는 KIA와 5.5게임차로 리그 단독 2위에 올라있다. 3위 두산을 1.5게임차로 간신히 누르고 있는 NC는 이번주 8, 9일 인천에서 열리는 SK전을 시작으로 롯데(마산구장), 두산(서울 잠실구장) 등 3개 팀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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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연합뉴스/



    한 주 동안 수도권과 마산을 수차례 왔다갔다 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선수들에게는 기온과 습도가 높은 한여름에 이틀마다 최대 350㎞ 이상의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물론 짐을 풀고 싸는 것조차 부담이 된다. 이는 경기가 끝나고 주로 야간에 이동해야만 하는 선수들의 수면 부족과 체력 저하를 수반하고 자칫 부상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이 일주일에 많게는 3번까지 늘어나게 되는 2연전 체제 속에서는 결국 체력이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된다.

    NC는 후반기에 들어선 이후 체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대비에 나섰다. 전반기부터 선수들의 부상과 불펜의 과부하 등 악재가 끊이지 않더니 최근에는 김 감독마저 건강문제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NC의 필승조 중 한 명인 원종현은 전반기 42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8홀드를 기록하며 뒷문을 걸어잠갔으나 후반기 8경기에서는 1홀드만을 기록하고 2번의 패배를 맛봤다. 전반기에는 하나도 없었던 피홈런이 후반기에는 2개를 기록하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히 드러났다.

    김경문 감독은 “암과도 싸워왔고 올 시즌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오래 야구를 해야할 선수인데 너무 많이 써서 미안하다. 충분한 휴식을 갖고 돌아와달라”며 지난 6일 원종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원종현 외에도 여러 주전들에게 번갈아가며 휴식기회를 제공하며 남은 시즌 좋은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한 초석을 쌓았다. 김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도 포수장비를 착용하고 경기를 소화하는 ‘안방마님’ 김태군과 ‘주장’의 역할에 부담을 느낄 박석민을 위해 박광열, 모창민과 교대로 출전시키고 연습시간을 줄이는 등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썼다.

    김 감독의 관리 하에 체력을 비축해온 NC가 2연전 체제 돌입으로 더 바빠지는 일정 속에도 상위권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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