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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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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부동산거래 실종에 공인중개사 ‘시름’

전반적 경기 침체 등 영향 거래 줄어
신규 중개업소 증가 속 폐업률 높아
올해 양산 151곳·창원 139곳 문 닫아

  • 기사입력 : 2017-08-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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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성산구에서 공인중개사업을 하던 박모(40·여)씨는 최근 폐업을 신고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영업은 되지 않는데다 높은 임대료 때문에 업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김해 장유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47·여)씨도 거래가 없어 부쩍 한숨을 쉬는 일이 늘고 있다.

    창원과 거제, 양산, 통영 등 도내 일부 지역 공인중개업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거래물건이 급감하면서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회복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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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중동의 문을 닫은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김승권 기자/



    1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중개업소수는 6585곳으로, 2015년 5506곳, 2016년 6118곳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이 가운데 매년 6%, 약 440여곳이 폐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폐업률이 높은 이유는 중개업소가 늘어나는 대신 거래는 정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거제 지역의 올 상반기 공인중개업 폐업률은 작년(12%)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리인 10%를 기록했고, 통영 지역은 2016년 폐업률이 6.1%였지만 올 상반기 9.6%로 늘었다.작년 상반기 총 2031곳의 공인중개업소 가운데 136곳이 폐업해 6.6%의 폐업률을 보였던 창원지역 역시 올해 2069곳 중 6.7%인 139곳이 문을 닫았다.

    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 정준하 과장은 “부동산 중개업은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영향이 크다”며 “거래가 실종된 지역은 폐업하는 곳이 많겠지만, 성산구 중앙역세권이나 석전동 메트로시티 등 분양하는 곳을 중심으로 신규 중개업자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도내에서 두 번째(119곳)와 네 번째(73곳)로 신규 중개업소수가 많았던 양산과 진주는 올해도 151곳과 93곳으로 늘었지만, 폐업 역시 각각 86곳과 42곳으로 적지 않았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은 해당 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월세 시장까지 침체되면서 나빠진 수익성에 중개업자의 과잉으로 인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 도내 수험자는 2013년 5524명에서 2014년 68협4명, 2015년 8419명, 2016년 9246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정상철 창신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인중개사는 학력과 나이 제한이 없는데다 경기 불황으로 노후가 불안정한 탓에 노후대비용으로 많이 도전하다보니 응시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거래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 중개업자들의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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