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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날씨라서…
당신은 무엇을 하나요?△너무 더운 날씨라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한
천사가 나타났습니다.“너무 더운 날씨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분들과….”△노란 포스트잇에 쓰인 메모
그리고 5만 원권 10장이 담긴 편지가
지난 3일 합천의 한 우체통에서 발견됐습니다.△천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지금까지 총 6번
우체통에 돈봉투를 넣었습니다.
“너무 적은 금액, 얼마 안돼지만…”
매번 이러한 메모가 동봉됐죠.
천사가 지금까지 전달한 금액은
총 270만5000원입니다.△우체통 천사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는데요,
이러한 얼굴 없는 천사는
합천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경남 곳곳에서 수년에서 수십년간
얼굴 없는 천사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거창에는 28년차 천사가 있습니다.
1989년부터 매년 쌀 30포를
거창군 가조면사무소에 보내고 있습니다.
천사의 정체는 여전히 정체불명입니다.△마산 문화동에도 있습니다.
창원 마산합포구 문화동 주민센터에
5년째 매년 12월 쌀 10포를
익명으로 놓고 갑니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고성군 개천면의 한 천사는
10년간 매년 설마다 100만원을
좋은 일에 써달라며 기탁했습니다.△창원 동서동 70대 할아버지는
우산 수선비를 모아서
청소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3년간 기부금을 기탁했습니다.△짐작컨데 우리 동네 곳곳에는
기사에 소개되지 않은 천사들이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남이 알아주길 바래서가 아닌
남 몰래 착한 일을 하는 이들.
이러한 천사들의 선행은
도움을 받는 이들은 물론
도움을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선물이 됩니다.△“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테레사 수녀의 명언입니다.
더 늦기 전에 내 안의 천사를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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