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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일보다 오늘이 더 안전한 바다’를 위해- 양동신(창원해양경찰서장)

  • 기사입력 : 2017-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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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경찰청이 독립 외청으로 부활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그해 11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해체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창원해양경찰서도 지난 7월 26일 현판 제막식을 갖고 본래의 명칭을 되찾았다. 창원해양경찰서 현판이 그 모습을 드러내자 모든 직원이 박수로 자축했다. 하지만 기쁜 마음보다는 다시 돛을 올리고 긴 항해를 준비하는 선장의 마음처럼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이날 해양경찰청은 공식 출범과 함께 변화를 위한 대국민 약속으로 ‘내일보다 오늘이 더 안전한 바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민이 체감하는 ‘든든한 안전’ △주변국으로부터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는 ‘당당한 주권’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민생을 돌보는 ‘공정한 치안’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깨끗한 바다’ △소통과 정의로운 조직문화가 근간이 되는 ‘탄탄한 해양경찰’을 만들어 가기 위해 깊이 있는 변화와 끊임없는 노력을 가치로 삼아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의 높은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지금보다 한발 더 앞서야 한다.

    그동안 인력 부족으로 위축됐던 수사, 정보 업무도 조기에 정상화시켜 민생치안을 확립해야 하고, 해양 안전관리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 사기도 북돋아 조직의 활기도 다시 찾아야 할 시점이다.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굳게 다짐하게 만드는가? 이는 국민이 찾아준 ‘해양경찰’이라는 이름에 대한 우리의 보답이자 의무이며, 바다에서 우리의 역할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조직 해체라는 커다란 풍랑을 겪은 지난 2년 8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해양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변함없이 우리 해양경찰이 제일 잘하는 일이자 가장 중요한 업무이다. 바다에서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해양경찰은 유일한 희망일 것이다. 바로 그 존재가치를 소중히 여겨 어둠을 가르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비추는 등대가 되고자 함이다.

    대학(大學)의 성의장(誠意章)에 ‘십목소시 십수소지 기엄호(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라는 말이 있다. “열 개의 눈이 지켜보고 열 개의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으니 진정 엄한 것”이라는 가르침이다.

    수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가리키고 있으니 참으로 막중한 각오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지금도 내일보다 오늘이 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오직 국민을 위한 해양경찰로 거듭날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양동신 (창원해양경찰서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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