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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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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에서는 지금…-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17-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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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은 유난히 뜨겁다. 밀양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름 기온이 높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인 곳이다. 경남 내륙에 위치해 있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적인 여건 때문에 밀양의 여름은 열기를 더한다. 이같이 더운 밀양에 피서를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다.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나 영남알프스 산들의 계곡 골짜기마다 피서객들로 만원이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밀양연극촌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의 향기인 연극을 보고 즐기는 피서객들로 밀양은 지금 북적인다. 한여름 밤의 연극을 감상하는 연극 마니아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면서 밀양시가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는 모습이 실감난다.

    밀양은 전통적인 농업 중심도시이다. 농업이 사양길에 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밀양을 떠나 대도시로 빠져나갔고, 인구 25만명이던 밀양시는 지금은 인구 10만명을 겨우 넘기고 있다. 박일호 시장이 취임하면서 밀양은 전통 농업도시에서 첨단과학과 문화예술의 도시로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정부의 최종 승인이 최근 있었다. 밀양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나노융합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은 부북면 일원에 약 166만㎡(5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아 1단계로 2020년까지 3209억원을 들여 완공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340만㎡(104만평)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밀양시는 나노융합국가산단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경제유발효과는 6조1665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4만여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통중심도시로서의 도로기반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신공항과 신항만을 연계할 밀양-진례 간 고속도로 건설, 밀양강 철교 개량사업, 국도·지방도 확장을 통한 사통팔달의 교통도시를 완성해 가고 있다. 밀양 성장의 날개가 될 산업단지, 농공단지 조성과 공장유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밀양아리랑대축제가 관객 50만, 2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대해 밀양시민들은 자긍심을 느낀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건강한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힐링과 휴식의 명소가 될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의 과학교육 체험의 장이 될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연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밀양이 어디까지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밀양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가히 태풍 수준이라 할 만하다. 밀양에서는 지금 기대로 가득하다.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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