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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올여름 휴가는 농어촌체험마을에서- 강병문(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장)

  • 기사입력 : 2017-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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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다가오면서 항공권과 호텔을 알아보는 것이 휴가를 위한 당연한 첫걸음으로 인식되고 있다. 2016년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전 국민의 42.5%가 여름휴가를 떠났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올해도 전국의 유명한 피서지는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며, 주차난, 바가지 요금, 각종 소음 등은 스트레스를 더 쌓이게 해 휴가 후유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복잡하고 피곤한 휴가지를 대신해 이색체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농어촌체험마을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농어촌을 다녀간 많은 도시민들은 “정말 잘 먹고 잘 쉬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그야말로 웰빙 체험여행”이라고들 한다. 실제로도 지난해 전국의 농어촌체험마을을 다녀간 관광객은 945만명에 달하고 올해는 10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전국의 농산어촌체험마을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웰촌 사이트(www.welchon.com)를 운영 중에 있다. 이 포털 사이트에는 각 마을별 체험프로그램 및 숙박, 먹을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개인의 여행 패턴에 맞는 맞춤식 정보검색도 가능하다. 상품예약도 한자리에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경남 전역에 조성된 다양한 농어촌체험마을 가운데 몇 곳을 소개하면 함양군 서하면 봉전권역은 다볕자연학교와 연계해 우리나라 정자문화의 메카로 불리는 화림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장담그기, 압화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합천군 가야면 소리마실 마을은 온 가족이 가야산 계곡을 따라 해인사까지 소리길을 손잡고 걸을 수 있으며, 맑은 계곡 천변에 오토캠핑장, 야영장, 도농교류센터 등의 시설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남해군 이동면 앵강만에 위치한 앵강다숲권역은 갯벌체험, 이팜나무숲 힐링체험, 농산물수확 체험 등을 진행하는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거제 동부면 구천권역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대형 수영장, 축구장,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거창군 북성면의 월성마을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맑고 시원한 월성계곡에서 물놀이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밀양시 부북면의 화악산둥지권역은 치즈만들기, 천연염색, 쌀과자 만들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전통체험이 한옥 주변에서 순환 형태로 진행돼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지난해 농어촌 여름휴가 방문객의 98%가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 결과는 농어촌체험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루하고 따분한 농촌, 불편하고 지저분할 것 같은 농가 민박은 옛말이 됐다. 과거에 비해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현재 전국적으로 녹색농촌체험마을 533곳, 어촌체험마을 100곳, 농촌마을 392곳 등 1045곳이 농식품부에 등록돼 접근성이 높아졌다.

    진정한 휴식과 경험을 위해 농어촌체험마을로 떠나는 휴식은 어떨까? 진정한 쉼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농촌마을은 고향이 되고 틈 없던 마음에 여유를 줄 것이다. 올여름 휴가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있다면 오감(五感)만족 우리 농어촌마을로 떠날 멋진 계획을 온가족이 모여 세워보자.

    강병문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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