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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민들이 창원시에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황진용(창원시 기획예산실장)

  • 기사입력 : 2017-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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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시민 대다수로부터 ‘시정에 만족한다’는 성적표를 받았다.

    창원시가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지난 3년 창원시정 만족도’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66.9%가 시정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보다 시정 만족도가 20% 이상 상승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민들이 시정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 뜻인데, 통상 지지도는 새로운 정부 출범 초기에 정점을 찍고, 임기가 끝날 때 즈음 바닥을 치는 작금의 현실에 비춰봤을 때 통합 창원 2기 출범 4년차를 앞두고 시정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번 조사결과 중 몇 가지를 살펴 보면, 창원시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투-트랙 전략이 68.6%의 지지를 받았고, 진해연구자유지역, 창원 SM타운, 저도 콰이강의 다리 등 대규모 인프라 조성사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1.5%였다. 또한 통합 창원 2기 출범 3년간 창원시의 변화에 대해서는 70.9%가 긍정적으로 변화됐다고 답했다. 한편, 창원 광역시 승격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이미 69.3%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2014년 7월 출범한 통합 창원 2기는 지난 1기에 미처 풀지 못한 갈등요인과 현안을 그대로 안은 채 출발했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엇갈린 새 야구장 입지문제,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 도시철도 건설, 그리고 지역 간 갈등까지 시정 전반에 대해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40년간 창원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쇠락해 가고 있는 기계공업을 대체할 산업구조의 재편도 시급했다. 통합 창원 2기는 200회가 넘는 정책토론회를 중심으로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한 곳으로 모아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나갔다. 필요하다면 이해 관계자, 반대 의견을 가진 시민과 끝장 토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소통이 이어지고 하나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창원시정의 만족도 역시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5개 구의 대부분 지역과 연령층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창원시가 아동보호, 청년실업대책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미래 먹거리 발굴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기적소에 추진하면서 시민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공자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나온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으로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상호 신뢰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창원시정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훌륭한 비전,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의 뜻과 동떨어지거나, 믿음과 지지가 없으면 그 성공은 요원하다. 따라서 이제 시민이 창원시에 확고한 믿음을 주기 시작한 만큼, 66.9%의 수치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창원’을 완성하기 위해 정진해야 할 것이다.

    황진용 (창원시 기획예산실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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