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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2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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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113) 제19화 대통령선거 43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 기사입력 : 2017-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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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이 되면 서경숙의 아이들도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당선자님은 어떻게 지내세요?”

    “잘 지내시죠. 내각을 구성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요.”


    “청와대 보좌진도 구성해야죠.”

    대통령 당선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각 구성과 청와대 비서진 임명이다.

    “인선하고 있어요. 서경숙씨 오빠도 물망에 올랐고요.”

    “저희 오빠요?”

    “예. 서경숙씨 오빠가 정치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서경숙씨가 새운 공적을 보답하는 차원에서 인선이 이루어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나하고 같이 일을 하자는 뜻이요.”

    유승원이 서경숙의 손을 잡고 피식 웃었다. 대통령 당선자 민병삼의 집에는 비가 오는데도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경호원들도 가득했다.

    차는 경호원들의 확인을 거친 뒤에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 안으로 들어갈 때는 검색까지 받아야 했다. 당선자에 대한 경호가 대통령 경호와 다를 바 없었다.

    ‘대통령에 당선되니 이런 게 달라지는구나.’

    서경숙은 감탄하여 거실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민병삼이 앉아서 수행비서로부터 스케줄 보고를 받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서경숙은 민병삼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어서 와요.”

    민병삼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경숙에게 손을 내밀었다. 서경숙은 민병삼의 손을 두 손으로 잡았다. 그가 이제는 대통령이었다.

    “앉아요.”

    “감사합니다.”

    서경숙은 응접 소파에 앉았다.

    “우리 인수위원회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죄송합니다. 저는 공직에 있을 만한 형편이 아닙니다.”

    “그럼 새 정부에도 들어오지 않을 생각이오?”

    “예. 그저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허, 내가 당선이 되는데 절대적으로 공을 세운 사람이 서경숙씨라고 해요. 그런데 새 정부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나를 떠나겠다는 거요?”

    그때 비서실에서 차를 갖다가 놓았다. 대추차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설득을 했습니다만 완강합니다.”

    유승원이 옆에 앉아서 참견했다.

    “그럼 민정수석실로 일주일에 한 번만 출근해요.”

    민병삼이 밝은 표정으로 웃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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