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경남보훈대상 수상자] 장한 아내 황경자씨(사천시 용강동)
하반신 마비된 남편 지극정성 돌봐시부모 모시며 자식 1남5녀 키워내
- 기사입력 : 2017-06-19 07:00:00
- Tweet
황경자(72·사천시 용강동)씨는 1965년 남편 이문범씨를 만나 결혼했다.
딸을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남편이 군에 입대하면서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부모와 시누이의 생계를 책임지던 황씨는 둘째를 출산하고 3주도 채 안 됐을 즈음, 남편이 훈련 중 큰 부상을 입어 척추신경마비 판정을 받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받았다. 남편은 이 때문에 전역하여 귀가조치됐다.
황씨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두 팔밖에 사용할 수 없는 몸으로 매일 침상에 누워있는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보필하며 간호한 것은 물론이고, 여섯 명의 남매를 양육하고 또 시부모를 극진히 모셨다. 이에 기운을 차린 남편은 6년간 침상에서 수기문을 써 ‘버려진 고목에 새싹이 돋으며’, ‘세등불’, ‘모든 게 내일인데’ 등 3권의 책을 냈다. 책 판매이익금은 중·고등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였다.
황씨는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도 자녀양육에 힘써 1남5녀 모두를 모범적인 사회구성원으로 키워냈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