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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2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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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뭄에… 농업용수 훔쳐 쓴 골프장

사천 타니CC, 잔디 관리에 사용
시, 무단하천 점용 혐의 형사 고발
시의회서 관정 추가 개발도 논란

  • 기사입력 : 2017-06-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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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9월 사천CC가 농업용수를 훔쳐 서포면 농민들과 갈등을 빚은데 이어, 최근 사천시 곤양면의 서경타니골프앤리조트(타니CC)가 인근 농수로 용수를 무단으로 취수해 잔디를 관리해온 것이 적발돼 형사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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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의회 김봉균 의원이 농수로를 막아 설치한 수중 펌프를 살펴보고 있다.



    사천시의회 김봉균 의원과 곤양면 일부 주민들은 지난 15일 가화마을에서 “타니CC가 골프장 인근 농수로를 막아 물을 모은 후 수중펌프를 설치해 골프장으로 물을 끌어다 쓴 것은 불법”이라며 사천시 등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요즘같이 물이 귀한 시기에 농사에 써야할 물을 골프장에 썼다는 것은 농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타니CC가 이 외에도 지하수를 많이 사용해 인근 농업용 관정의 수자원이 고갈됐다”고 규탄했다.

    반면 타니CC 관계자는 “3주 전부터 개울물을 퍼 올려 골프장에 사용한 것은 맞다. 하지만 시에 허가를 얻어야 하는 줄은 몰랐다”면서 “원상 복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하천점용 허가 없이 하천수 무단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불법 하천점용 혐의로 다음 날인 16일 사천경찰서에 형사고발했다.

    타니CC의 물 사용 문제는 시의회에서도 격화됐다.

    김봉균 의원은 16일 오전 10시 개회한 제213회 시의회 1차 정례회서 시정 질문을 통해 타니CC가 7개의 관정을 통해 지하수를 과도하게 쓰는 바람에 막대한 시 예산을 들여 골프장 인근에 개발한 농업용 관정이 이미 고갈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가화리 7개 관정 중 1곳의 경우 한 달 취수량이 3000t을 넘어서는 안 되는데, 지난해 6월 4600t, 8월 5340t, 9월 4550t 등을 사용했다”며 “반면 지난해 1~6월 6개월 동안 상수도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니CC 관계자는 상수도를 하루 70t 사용한다고 했지만, 상수도 요금은 2016년 7월 45만원, 8월 67만원, 9월 149만원, 10월 32만원, 11월 7만1800원, 12월 1만9000원, 2017년 1월 9800원, 2월 63만원, 3월 270만원, 4월 1만9000원, 5월 1만9000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하수는 t당 85원인데 반해 상수도 670원으로, 타니CC 주장대로라면 상수도 요금은 한 달 평균 140만원이 돼야 하는데 두 달을 제외하곤 크게 차이 난다.

    또 그는 “타니CC가 최근 골프장 내 5곳에 관정(지름 200㎜, 깊이 300m)을 굴착했으나, 물이 안 나온다”며 “(인근지역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부족은 고려하지 않고) 추가로 6공 개발을 다시 신청했다”며 시의 대응방안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한재천 산업건설국장은 “타니CC는 가화리 일원에 관정 7공을 개발해 지하수를 하루 920t 사용하고 있다”면서 “추가 신청한 굴착행위는 인근 농업용 관정의 수원 고갈 우려가 있어 불수리 처리했다. 대신 광역상수도 사용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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