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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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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112) 제19화 대통령선거 42

“차에서 괜찮아?”

  • 기사입력 : 2017-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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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서둘러 옷을 벗고 서경숙에게 바짝 엎드렸다.

    “미안해.”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요. 나는 좋아요.”

    서경숙은 팔을 벌려 임준생을 안았다. 임준생의 입술이 서경숙의 입술을 짓눌렀다. 서경숙은 입술을 열었다. 그의 혀가 입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서경숙은 빠르게 몸이 달아올랐다. 밖에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시원한 빗줄기가 몸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차에서 괜찮아?”

    임준생은 전에 없이 조심스러워했다.

    “괜찮아요.”

    서경숙은 임준생을 와락 끌어안았다. 임준생은 건장한 몸을 갖고 있었다. 그녀의 몸속으로 침입하자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서경숙은 몸을 떨었다. 살과 살이 밀착되면서 숨이 차오르고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요.”

    “덥지?”

    임준생이 차유리를 조금 내렸다. 빗방울이 차안으로 사납게 들이쳤다. 서경숙은 임준생과 자리를 바꾸었다. 임준생이 두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서경숙은 눈을 감았다. 임준생이 그녀의 가슴을 입속에 넣었다. 서경숙은 그룰 끌어안고 몸부림을 쳤다.

    사랑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서경숙은 임준생에게 만족했다. 그와 사랑을 나누자 몸이 개운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지극히 편안했다. 빗줄기가 제법 굵었으나 상관하지 않았다. 무교동에서 임준생과 가볍게 호프와 치킨을 먹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임준생은 나이에 비해 건강해.’

    서경숙은 샤워를 하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튿날 아침에도 비가 그치지 않고 있었다. 서경숙은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화장을 했다.

    옷을 갈아입고 아파트 앞으로 나오자 때마침 유승원의 차가 와서 멎었다.

    “어서 타세요. 비가 많이 오네요.”

    유승원이 차문을 열어주었다.

    “감사합니다.”

    서경숙은 차에 타서 우산을 접었다.

    유승원의 차는 쾌적하고 재스민 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차는 부드럽게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재스민 향기가 좋네요.”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는데 차에다가 향수를 뿌렸어요.”

    “따님이 아주 사랑스러우시겠어요?”

    “사랑스럽죠. 시집보내고 싶지 않아요.”

    유승원이 편안한 모습으로 너털거리고 웃었다. 딸을 생각하자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서경숙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잠깐 생각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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