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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1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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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51) 안주, 하매나, 지다리다(지달리다)

  • 기사입력 : 2017-06-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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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조보’라꼬 안주꺼정은 확인이 안 됐지마는 세계 최초 활판인쇄 상업 일간신문으로 추정되는 기 우리나라서 발견됐다 카는 이바구 들었나?

    △서울 : 그 얘기 나도 신문에서 봤어. 1577년(선조 10년)에 약 3개월간 발행된 민간인쇄조보는 문헌상엔 존재했지만 지금까지 실물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 지난 4월 경북의 한 스님이 입수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꺼정’이 ‘까지’라는 건 아는데 ‘안주꺼정’은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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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안주’는 ‘아직’의 경남말이다. ‘아부지 안주 안오싰나? 안주꺼정 안주에는 손도 안대고 술마 마시모 우짜노?’ 캐쌓다. 안주꺼정 할 때 안주 하고 뒤에 안주 하고 다른 거는 알겄제.ㅎㅎ 그라고 ‘아직’의 뜻인 ‘안주’는 ‘안죽’, ‘안중’이라고도 캤다. 안주꺼정 세계 최초 일간신문은 165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창간된 ‘라이프치거 자이퉁(Leipziger Zeitung)’이라 카더라꼬. 옛날이나 지금이나 신문은 지 시간에 와야지 가리늦가 오모 신문 대접을 못 받는다 아이가. 새복에 신문이 안 오모 하매나 올란가 억수로 지다린다 아이가. 조선시대 사람들도 조보를 억수로 지다맀겄제?


    △서울 : 안주는 술안주와 같이 기억하면 좋겠네.ㅎㅎ 그러고 보니 조보가 독일 신문보다 73년이나 빠르네. 그리고 나도 니맨쿠로 집에 신문이 배달되지 않는 날은 하리 점두룩 끼꾸룸하더라고. 하루 종일 마음이 언짢다는 말이지.ㅎㅎ ‘새복’은 ‘새벽’ 맞지? ‘새북’이라 하기도 하고. 저번에 니가 갤마준 거 같아. 그런데 ‘하매나’와 ‘지다린다’는 무슨 뜻이야?

    ▲경남 : ‘새복’은 ‘새벽’ 맞고, ‘하매나’는 ‘이제나저제나’의 경남말이다. ‘지다리다’는 ‘기다리다’의 경남말인데, ‘지달리다’ 카기도 한다. ‘새북달 볼라꼬 초지넉부텀(초저녁부터) 지다린다’ 카는 말도 있고, ‘여어서 지달리고 있으께 퍼떡 갔다 온나’ 카기도 한다. 뭔 말인고 알겄제? 조보가 공인을 받아가꼬 세계 신문 역사를 새로 씼으모 좋겄다.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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