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강한 여름 자외선, 내 피부는 안전할까

‘피부의 적’ 자외선
맞서면 백전백패 … 피하라, 방어하라
자외선은 기미·주근깨 등 색소질환의 원인

  • 기사입력 : 2017-06-12 07:00:00
  •   
  • 메인이미지
    인라이튼 시술로 색소질환 치료를 하고 있다.


    올해 봄은 봄이라지만 너무 햇볕이 강하고 더운 날씨였고 이제는 바야흐로 초여름이 시작됐다. 올해도 어마어마한 더위가 예상된다고 하니 벌써 걱정이 앞선다. 이 시기에 갑작스러운 자외선, 특히 자외선 A에 노출되면 세기는 약하더라도 자외선이 진피 하부까지 도달해 주름, 색소 침착, 탄력 저하 등의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이 때문에 기미, 잡티, 주근깨 등 색소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색소질환이 생기는 원인= 색소침착의 대표적 증상인 기미, 잡티, 주근깨 등의 증상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 때문에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생성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색소 질환은 얼굴을 칙칙한 느낌이 들게 하고, 전체적인 인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이미 생겨버린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은 화장품이나 식품 섭취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관리만으로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색소 질환은 발생 초기, 증상을 발견 즉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색소질환의 치료방법= 난치성 색소질환의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고민이 크기 때문에 조바심으로 여러 가지 시술을 접하는 사례가 많은데 잘못 치료할 경우 색소침착이 더 심해지거나 병변 주위가 하얗게 변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신중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색소 치료방법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색소의 깊이나 병변의 모양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한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또한 기미 잡티와 같은 피부질환은 다양한 색소병변이 복합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색소치료의 차별화가 요구된다. 표피층과 진피층에 분포돼 있는 다양한 색소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레이저의 복합치료가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난치성 색소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인라이튼 레이저는 피코세컨드(750ps)와 나노세컨드(2ns)가 결합된 피코레이저다. 532nm 파장으로 표피에 가까운 색소병변을 치료하고, 1064nm 파장으로 피부 깊숙한 부위 병변까지 치료한다. 최근에는 딱지가 생기는 시술을 불편해하는 분들을 위해 딱지가 앉지 않도록 피코 레이저를 이용해 시술하기도 한다. 기미가 더 진해지거나 화상을 입는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이전의 나노세컨드의 파장으로 치료하던 토닝 기술이 발전해 피코세컨드의 파장으로 더 짧은 조사시간과 고출력으로 색소 파괴 효과는 높이고 열자극이 적어졌다. 기존의 나노레이저는 색소입자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열자극으로 탈색반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피코레이저의 경우 1나노세컨드보다 짧은 시간으로 레이저가 조사돼 가장 작은 색소입자인 40nm의 색소까지도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게 됐다.

    ◆자외선은 피부 장벽 손상의 주된 원인= 일정한 광량 이상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2일 후부터 수분 손실도가 상승하기 시작해 3~4일 후에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자외선 노출 후 장벽기능의 손상은 약 48시간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72~96시간에 최고조에 이르므로 ‘지연성 장벽 손상’이라고 한다. 지연성 장벽 기능의 손상은 광량에 비례하지만 연령에는 반비례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젊은 나이일수록 장벽기능 손상은 더 크다는 것이다. 장벽 기능의 손상은 ‘회반죽’ 역할을 하는 각질층의 세포 간 지질의 이상으로 주로 발생한다. 자외선 B 조사 후에 장벽을 구성하는 지질의 양적, 구조, 구성의 변화에 따라 완전한 형태의 판상 구조가 형성되지 않아서 투과장벽의 기능이 손상되는 것이다. 따라서 휴가철 자외선 노출이 심했다면 이틀 안으로 피부과에서 전문 의료진의 진단 하에 장벽 기능 손상을 막기 위한 메디컬 스킨케어를 받아야 한다. 요즘은 피부 장벽 기능이 피부 영역의 단연 화두다.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장벽이 손상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가을 겨울의 건조한 날씨로부터 피부를 잘 지켜낼 수 있다.

    ◆자외선, 광노화 피부의 주범= 노화는 나이 증가에 따른 내인성 노화와 만성적으로 태양광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광노화로 나눌 수 있다. 내인성 노화는 말 그대로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그러나 광노화는 자외선 때문에 촉진되는 노화로 내인성 노화에 비해 빠르게 진행된다. 피부의 특징적인 변화는 건조, 거칠어짐, 깊은 주름, 얼룩짐과 색소침착이나 저색소 침착, 모세혈관 확장, 자반 및 피부암의 전구중과 피부암 등이 있다. 멜라닌 세포는 변성이 일어나며 수적으로 증가하고, 진피 상부에는 탄력섬유양 물질이 축적되는 ‘일광탄력 섬유증’(solar elastosis)이 나타나고 점다당질이 증가하여 깊은 주름과 탄력성이 저하돼 두꺼운 가죽 같이 변하게 된다. 이렇게 손상받은 피부는 표피의 멜라닌 색소의 변성과 더불어 교원 및 탄력섬유의 변성으로 누런 바탕색을 띠게 된다.

    ◆자외선으로부터 내 피부를 지켜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외출 시 최소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 30 이상, PA++ 또는 PA+++ 정도의 제품을 이용하도록 한다. SPF 30의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는 3시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3시간마다 한 번씩 얇게 덧발라 준다면 기미와 잡티, 피부 노화를 예방해 맑은 피부톤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 습관, 충분한 수면시간은 피부에 있어 필수적인 관리 소양이다. 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비타민 섭취를 위해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도 피부 관리와 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미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가 보이고 피부 톤이 칙칙하고 탄력이 떨어지고 건조해지기 시작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색소 병변에 적합한 레이저 치료와 피부 타입에 알맞은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얼굴의 색소는 그 깊이도, 원인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색소를 제대로 알고 있고 피부 장벽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을 것을 권한다. 진단을 정확히 받아야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준희 기자

    도움말= 다니엘 피부성형외과 김지아 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