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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4차산업혁명시대, 기업가정신 교육 필요- 박경훈(창원대 창업지원단장·산학협력단장)

  • 기사입력 : 2017-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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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른한 오후 강의시간, 밀려드는 졸음을 참지 못하는 학생들을 깨우기 위해서 짧은 대화를 가끔 나눈다. 학교에서 창업지원을 담당해서인지 부모세대가 기대하는 안정되고 평범한 삶과는 다소 비교되는 창업이라는 도전적 삶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저성장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대안으로 청년 창업 붐이 일어나면서 언론매체를 통해 청년창업가들의 삶을 자주 접하게 된다. 현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청년들의 혁신과 도전이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원천이자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라는 정책기조에 따라 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다.

    과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헤쳐 나가야 할 우리 청년들의 부모들은 자식 스스로 미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지식, 그리고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힘을 합쳐 창업에 도전하는 삶을 인정해 주고 아낌없이 지원해 줄 수 있을까? 아마도 TV를 통해서 만난 청년창업가들의 도전기와 성공스토리에 감동하고 박수를 보냈겠지만, 막상 내 자식이 창업에 도전하겠다고 하면 허락하는 게 쉽지는 않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빠른 사회 변화와 혁신에 가까운 기술발전에 의해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사라질 것이다. 보통 부모들이 생각하는 지금의 안정된 직장이 청년들이 살아갈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도 정답일까를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원하는 물건을 3차원 프린터로 바로 만들 수 있는 시대,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자율주행자동차로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는 시대,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는 시대가 눈앞까지 다가왔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싶어 할 때 부모들은 믿음과 용기를 주고, 학교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고, 국가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패할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처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기업가정신 교육프로그램이 평생교육의 틀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박경훈 (창원대 창업지원단장·산학협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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