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수 교수와 함께 만나는 경남독립운동가 (17) 태항산전투 겨레의 별이 된 윤세주 장군
중국서 의열단 조직 반일무장투쟁김원봉과 밀양 출신 ‘항일의 상징’요인 암살 국내 특파… 체포 옥고
- 기사입력 : 2017-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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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항산에 있는 윤세주 장군 묘.
윤세주(尹世胄, 1901~1942) 장군은 김원봉(金元鳳)과 더불어 밀양이 낳은 반일무장투쟁의 상징이다.
그의 본명은 소룡(小龍)이고, 호는 석정(石正)으로 1919년 3·1혁명이 일어나자 밀양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동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발행한 독립신문 밀양지국을 비밀리에 운영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1년 6월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가석방된 후 만주로 망명했다.
그는 유하현 고산자(孤山子)에서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해 군사훈련을 받았다. 1919년 11월 9일에 길림성 파호문(巴虎門) 밖의 화성여관에서 김원봉·황상규(黃尙奎)·곽재기(郭在驥) 등과 조선독립 의열단(義烈團)을 조직하고 반일무장투쟁을 결의했다. 또 제1차 목표로 일제 요인 암살과 총독부, 동양척식회사 등 주요 기관을 폭파할 계획을 세우고 그해 연말에 국내에 특파됐다. 그러나 부산과 밀양에 반입된 폭탄과 무기 등이 일제 경찰에게 발각돼 선언문 등과 함께 압수됐으며, 그도 동지들과 함께 체포됐다.
윤세주 장군
그는 1921년 6월 21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받고 다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그는 민족문화사업에 참가해 표면적으로는 중외일보 기자와 경남주식회사 사장으로 일하다가 1932년 다시 남경(南京)으로 망명했다. 이곳에서 조선민족혁명당 간부학교를 제1기생으로 수료하고 정치철학 교관으로 근무했다. 1934년 3월에는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을 결성하게 됐고 그는 집행위원에 선출돼 독립운동 전선의 통일을 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1935년 4월에는 낙양군관학교를 졸업한 군사 간부들에게 사회과학을 교육하는 교관으로도 활약했다. 1936년 8월 민족혁명당이 창립되자 그는 중앙집행위원과 중앙상무위원 등으로 선출돼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1938년 10월 한구(漢口)에서 조선의용대가 조직되자 그는 한문반 주편위원(韓文班主編委員)에 임명돼 기관지 ‘전고(戰鼓)’를 편찬 발행했다.
1942년 5월 태항산(太行山)에서 마전반격전(麻田反擊戰)에 참전했다가 그해 6월 중상을 입고 끝내 숨지자 태항산에 안장됐다. 의열단 고문이자 동료였던 부산 출신 장건상(張建相)은 이렇게 애도하는 글을 새겼다.
‘悼石正同志 張建相痛切亡韓可厭生 鴻毛飛撲供犧牲何須殘命區區老 此是男兒一鬪爭’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경상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문학박사)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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