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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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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축제는 끝나고 …-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17-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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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祝祭, festival)는 원래 개인 또는 집단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 혹은 시간을 기념하는 일종의 의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축제가 지역 기반 문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놀이 문화의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축제는 점점 대중적이고 효율적인 기획과 제작 방식을 활용하며, 참여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유도하는 이벤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축제는 관람객들의 경험 방식에 따라 관람형 축제와 체험형 축제로 나눌 수 있다.

    현대 축제가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이유는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서 효용성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의 사정과 연관해 많은 문화 인프라와 자원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각 지역들은 축제를 통해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도 한다.

    지역 축제의 대부분은 지역의 문화적 자원, 즉 지역 내에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자연·생태 자원, 특산물, 역사, 예술, 전통문화 등을 소재로 활용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축제는 일종의 공공재 특성을 지니게 되는데, 지역 주민들이 축제 개최의 준비와 진행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축제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축제 진행을 위해 필요한 시설의 운영과 파생 문화 상품의 생산과 유통 등을 위해 지역 내 인적 자원의 활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의 축제는 외부로부터 인적·물적 자원의 유입을 통해 지역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재화와 연관되는 파급 효과 그리고 지역의 이미지와 브랜드 제고를 통한 향후 지속될 부가적인 가치와 연관된다.

    59회의 전통을 가진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열렸다. 밀양시민은 물론 많은 방문객들이 밀양에서 신록의 계절 5월과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했다.

    중소도시 밀양 탄생 이후 가장 많은 50만명의 인파가 축제기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잘 구성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문화와 예술에 갈증을 느끼는 지역 시민들에게는 정말 효자요 단비 같은 행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시민배우 1300여명이 참가해 만들어낸 ‘밀양강 오딧세이’는 예술성과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면서 밀양강 밤하늘에 첨단 빛의 향연과 함께 아름다운 공연을 선사해 극찬을 받았다. 축제는 끝나고 벌써 내년 축제가 기다려진다.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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