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교육단지 거리가 포장마차로 들어차 있다.
지난 4월 초,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창원 두대동 교육단지에서 ‘창원교육단지 벚꽃축제’가 열렸다. 매년 그렇듯이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웃음꽃이 핀 가족들과 사랑 꽃피우는 연인들, 우정 꽃이 예쁜 친구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아름다운 벚꽃만큼이나 거리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 찬 모습이 축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밤이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벚꽃을 가리는 너무도 많은 상점들이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주거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은 벚꽃을 즐기러 온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벚꽃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나는 벚꽃축제에 온 것이 맞는지 혼돈이 왔다. 내가 온 창원교육단지 벚꽃축제는 벚꽃을 보는 축제가 아닌 먹자골목에 온 듯한 느낌마저 줘 안타까웠다.
이준성 초록기자(창원 북면초 6학년)
굳이 벚꽃을 볼 수 있는 주거리에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를 밀집시켜 놓아야 했을까? 왠지 주객이 전도된 느낌에 아쉬움이 커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좋은 구경도 맛난 음식 후이긴 하겠지만 적당한 선을 지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나간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준성 초록기자(창원 북면초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