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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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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나쁜 샴푸’ 지구를 아프게 해요

조서희 초록기자 (마산여중 2학년)
샴푸 속 합성계면활성제 환경오염 주범
베이킹소다로 감거나 삼푸 사용 줄어야

  • 기사입력 : 2017-05-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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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손으로 샴푸의 거품을 낸 모습.


    우리는 하루 동안 샴푸를 한 번은 반드시 사용합니다. 하루에 두 번 사용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샴푸는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을까요? 때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양털의 수요가 늘어났고 양털의 오물을 씻기 위한 양털 세척액 역시 수요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단단한 비누로 힘들게 머리를 감는 아들을 본 일본의 중소기업 사장인 다케우치 고도에씨가 ‘양털 세척액으로 머리를 감으면 어떨까?’하는 발상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때 양털 세척액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빼고 적당한 향료를 집어넣은 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샴푸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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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서희 초록기자 (마산여중 2학년)

    우리가 하루에 한 번은 꼭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샴푸가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샴푸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헹군 물에는 미생물이 살 수 없게 되고 결국 이 물은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샴푸 거품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빛을 차단해 물의 자정능력 또한 손상시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상수도 정수시설로는 완전히 분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물은 흐르고 흘러 다시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성분이 환경을 오염시킬까요? 바로 합성 계면활성제입니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을 섞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합성 계면활성제는 우리 몸의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시킵니다. 또한 체내에 지속적으로 축적될 경우 만성 질환, 신경기능장애, 아토피, 기형아 출산, 암 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계면활성제를 적게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방법을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샴푸 양 줄이기, 두 번째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머리 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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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품 형성을 도와주는 샤워볼.

    첫 번째 방법은 샴푸의 샤워볼(또는 거품을 낼 수 있게 하는 것)에 물을 살짝 묻힌 뒤 샴푸를 평소 쓰던 양을 절반만 덜어내 샤워볼로 거품을 낸 후 그 거품으로 머리를 감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베이킹소다로 머리를 감는 것인데요. 먼저 바가지에 따뜻한 물과 베이킹소다를 1:3 비율로 섞어 머리를 감고 헹굽니다. 이어서 천연 트리트먼트 역할을 하는 시판용 식초 적당량을 물과 섞어 헹궈주면 머리감기가 끝납니다. 이때 베이킹파우더로 대체가 안 되면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물에 소량 희석해 사용하면 됩니다. 단, 집에서 만든 감식초나 고급 식초인 홍초는 세균과 곰팡이 증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을 덜 시키는 성분들로 만든 샴푸도 많으니 이것들을 사용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샴푸의 사용을 줄여 우리의 자손들에게 좀 더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고 자신의 건강도 챙기는 것이 어떨까요? 조서희 초록기자 (마산여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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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볼을 사용해 거품을 낸 모습. 맨손으로 했을 때보다 거품이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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