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가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로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LG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5-95로 지면서 4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같은 날 열린 서울 SK와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 서울 SK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해 SK와 LG는 23승 31패로 승패가 같았지만, LG가 SK와의 맞대결에서 골득실 차에 뒤지며 결국 LG는 두 시즌 연속 8위에 머물렀다.
26일 고양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LG 메이스가 헤인즈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KBL/
LG는 2쿼터 중반 34-46 12점차 뒤지면서 42-49로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 초반 안정환의 3점슛이 성공하고, 메이스의 연속 6득점과 정창영의 2득점으로 53-55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또 안정환의 3점슛이 잇따라 림을 가르면서 65-70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LG는 4쿼터에서 오리온에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으며, 9개의 실책을 하면서 결국 역전하지 못했다. 특히 76-82로 뒤진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둔 시점부터 박래훈, 한상혁, 정창영, 안정환의 연이은 실책이 나오면서 76-9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 제임스 메이스는 26득점 14리바운드를 했으며,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안정환은 3점슛 5개 포함 17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종규는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전체 리바운드에서 34-22로 크게 앞섰으나, 오리온에 1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김시래와 김종규가 각각 4개의 실책을 하면서 팀 합계 23개의 실책으로 오리온(10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스틸은 6개로 오리온(13개)의 절반에 못 미쳤으며, 블록슛은 박인태의 2개 등 4개를 했지만 내외곽 공격이 활발했던 오리온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정규리그 4위)와 원주 동부(정규리그 5위)의 경기로 막이 오른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