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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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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주남저수지에 철새 안식처가 사라지고 있어요

최지원 초록기자(창원 신월고 1학년)
연이 수면 뒤덮어 산소 공급 안돼 생태 변화

  • 기사입력 : 2016-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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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남저수지 수면을 뒤덮은 연을 제거하고 있다.


    봄이면 유채꽃, 여름이면 분홍빛이 도는 아름다운 연꽃, 가을이면 코스모스, 겨울이 되면 풍성한 갈대로 사계절의 아름다운 매력을 볼 수 있는 주남저수지는 약 4㎢ 면적의 관개용 대저수지로서 전국에서도 이름난 인공호로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 저수지는 잉어, 붕어 등 담수어의 낚시터로 유명할 뿐 아니라 청둥오리, 쇠기러기, 왜가리 등 겨울철 철새 도래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저수지에 크기가 크고 넓적한 수생식물인 연(蓮)이 군락을 이뤄 수면의 대부분을 뒤덮고 있는 바람에 빛에너지를 통한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많은 수생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수생 곤충류들도 똑같이 줄어들어 생태계에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주남저수지에 11월경이면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비롯한 큰고니, 쇠기러기, 가창오리 등 1만5000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날아와 장관을 이루지만, 저수지의 수심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철새들의 안식처가 사라지고 있다. 원래 재두루미는 수위가 너무 높고 낮은 곳에서 잠을 잘 수 없고, 대개 20~30㎝ 수위를 유지해야 한다.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점점 주남저수지의 천연기념물인 동식물이 희귀생물로 변화돼 가고 사람들의 구경거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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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원 초록기자(창원 신월고 1학년)

    며칠 전 나는 주남저수지에서 배를 타고 연을 제거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봤다. 그 사람들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 사람들만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보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수생동식물에 대해 알아가고 생태환경을 보존해야 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느끼게 됐다.

    앞으로 우리 모두 환경에 대한 희망을 갖고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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