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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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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0) 말차정식

찹쌀 반죽에 팥앙금 넣고 구워
피로 해소 돕고 면역력 길러줘

  • 기사입력 : 2016-09-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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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 대자연의 조화가 어떤지 생각해 보았는가? 그 조화는 항상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거짓이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올여름엔 100여 년 만의 더위가 찾아왔다. 그러나 처서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건조한 기운이 천지에 가득 차기 시작한다. 대지가 건조하니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다. 피부는 오장의 거울이라고 한다.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은 위장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윤기를 더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호르몬의 균형이 잘 흐트러진다.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기운과 혈액의 흐름이 나빠진다.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면 첫째 피가 부족한 혈허상태가 되고 둘째 음의 진액이 부족한 음허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변비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혈액의 흐름을 나쁘게 하고 냉증을 유발하는 것은 무엇일까? 너무 단 것이나 찬 것, 기름기 많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많이 먹으면 불면증도 발생하게 한다. 피망, 샐러리, 마늘, 양파를 사용한 볶음밥이나 죽 등이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해 피부노화를 예방한다.

    최근에 빵집이 늘어난다. 통밀, 귀리 등으로 만든 빵이 건강에 좋다고 아침으로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밀가루로 만든 음식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는 사람도 있다. 글루텐이 원인이다. 글루텐은 불용성 단백질이다. 성질은 끈끈하고 점성이 강한 단백질이다. 글루텐을 소화시키지 못하면 소장의 장내 점막이 손상이 된다. 그러면 만성 소화장애가 유발된다. 유럽에서는 글루텐이 원인인 셀리악이라는 병이 있다. 이 병은 인체 내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한다. 셀리악은 전염이 되는 것으로 키스만 해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질병이다. 글루텐이 소화 장애와 면역력에 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다. 더구나 빵을 만드는 강력분은 글루텐의 함량이 가장 높다. 밀가루 음식이 잘 소화가 되지 않는 분은 조심해야 한다.

    ▲ 효능- 정신안정(精神安定)한다. 인체에 진액을 보충해 정신을 안정시키고 피로를 해소해 면역력을 길러 준다.

    ▲ 재료- 말차 3g, 찹쌀가루 100g, 팥앙금 100g.

    ▲ 만드는 법- 찹쌀가루를 찌고 반죽해 팥앙금을 넣고 팬에 굽고, 말차는 따뜻한 물에 푼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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