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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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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95) 숙주피망볶음

숙주나물·피망 등 재료 손질해 볶아
삼복열기 가라앉혀 주고 갈증 해소

  • 기사입력 : 2016-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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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의 인생이 다른 사람과 비교가 된다고 생각해보았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한 사람의 인생은 비교를 할 수 없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일찍 발휘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거대한 원석은 긴 시간 갈고닦아야 된다. 이처럼 나중에 가진 가치를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은 남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남과 비교하게 되면 아프고 불행하게 된다. 나의 인생은 별도로 준비돼 있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

    삼복 시절에는 부족한 인체의 양기를 보충해야 한다. 사람의 몸에는 음양이라는 정기가 있다. 음양은 같은 크기로 가득해야 한다. 그러나 날씨가 더우면 땀을 흘리게 된다. 몸에서 진액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 빠져 나간 진액을 보충해야 한다. 수시로 보충을 하지 않으면 양기인 정이 부족하게 된다. 그래서 옛날부터 가장 뜨거운 여름날을 지정해 보충을 하게 했다. 이것이 우리나라는 삼계탕이다. 황제내경에서 이렇게 말했다. 양기는 사람의 지각과 운동을 주관한다. 보고, 듣고, 말하고, 냄새 맡는 것들 모두가 양기가 주관을 한다고 했다. 사람 몸에 들어있는 양기는 이처럼 모든 것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부족한 양기를 찹쌀을 듬뿍 넣고 푹 곤 삼계탕으로 보충을 하는 것이다.

    남들이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는가? 거의 대부분 들어 보았다. 누가 그런 말을 하나?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많이 듣는다. 가까이는 아내, 자식, 가족으로부터 듣는다. 더 속상한 것은 누구누구는 무엇을 하고 있다고 했을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남과 비교한다. 그리고 말을 한다. 남보다 앞서고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쟁을 부추긴다. 적절한 비교는 자극이 되지만 지나치면 불행해진다. 스트레스만 팍팍 쌓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더운 삼복 시절에 그런 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때는 몸 안에 들어온 양기를 안정시켜야 한다. 작게 움직이고 가만히 앉아서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좋아하는 차나 녹차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심장의 혈액 흐름을 좋게 한다.

    ▲ 효능 - 청열소서(淸熱消暑)한다. 삼복열기를 해독하고 갈증을 없애며 심장을 편안하게 해준다.

    ▲ 재료 - 숙주나물 300g, 청피망 100g, 약간장, 올리브유, 간마늘.

    ▲ 만드는 법 - 재료를 손질해 팬에 마늘, 피망, 숙주 순서로 넣어서 볶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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