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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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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환경 살리고 건강 살리는 천연염색

이채은 초록기자(마산신월초 6학년)
버려졌던 양파 껍질과 구연산으로 자연색 입은 나만의 손수건 만들어

  • 기사입력 : 2016-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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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은 초록기자


    우리 주위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그중 아토피와 같은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병원 진료, 식생활 개선, 친환경 용품 사용하기 등 많은 부분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천연염색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천연염색이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하니 더 호기심이 생겼다. 천연염색이란 자연에 있는 천연물질을 그대로 가져와 자연색 그대로를 옷감에 물들여 다양한 소품과 의류를 만드는 것이다.

    재료로는 식물의 잎과 꽃, 색소가 있는 돌이나 흙, 오징어 먹물이나 벌레에서 색을 얻기도 했다. 천연염색의 역사는 오래됐으나 1856년 영국의 퍼킨에 의해 개발된 화학염료가 일반화되면서 지금은 일부에서만 이용되고 있다. 천연염색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마산 창동에 위치한 천연염색센터를 방문해 김미문 천연염색 선생님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

    Q : 염색 때 사용하는 ‘매염제’가 무엇이고, 종류에는 무엇이 있나요?

    A : 매염제는 옷감에 염료가 좀 더 잘 스며들게 하는 물질입니다. 식초, 구연산, 백반이나 금속성 물질인 동, 철 등이 있는데 어떤 매염제를 쓰느냐에 따라 옷감의 색상도 다양해집니다.

    Q : 천연염색의 장점에는 무엇이 있나요?

    A : 식물성 재료인 푸른색의 쪽, 노란색의 치자, 핑크색의 홍화가 있는데, 이를 가지고 염색한 옷감은 인체에 무해하고, 질병 예방 능력도 있습니다. 특히 화학약품으로 만들어진 살충제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여름에는 모기나 벌레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화학약품으로 염색할 때 방출되는 물질에 비해 천연염색 재료는 자연에서 왔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니 공기, 물, 토양의 오염이 아무래도 적은 편이라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천연염색이 장려됐으면 합니다.

    선생님에게 배워 집에서 천연염색을 해보았다. 재료는 반찬으로 사용하고 남은 양파의 껍질을 사용했다. 전에는 버렸지만 오늘은 손수건 염색 재료로 사용될 귀한 몸이다. 매염제로는 평소 엄마가 청소할 때 사용하시는 구연산을 사용하기로 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잔여 음식물인 양파껍질로 옅은 갈색의 손수건을 여러 장 만들었다. 화려한 색의 손수건은 아니지만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면서 환경 보호도 하고, 건강까지 챙긴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손수건 염색에 불과하지만 이와 같은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 자신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채은 초록기자(마산신월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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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 창동 천연염색센터에서 김미문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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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 양파껍질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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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물에 손수건을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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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연산 물에 담근 후 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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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늘에 널어 말리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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