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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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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진해 시루봉 ‘힐링 녹차길’

안성준 초록기자(창원 석동중 3학년)
시루봉 중간지점에 녹차밭 있어
코끝으로 느껴지는 녹차향 향긋

  • 기사입력 : 2016-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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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복터널을 지나 진해에 들어서면 북쪽으로는 병풍처럼 산이 둘러싸여 있고 그 앞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산과 바다 사이에 사람들이 살고 있고,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듯한 도시가 진해이다. 이런 진해에 산세가 수려한 등산로인 안민고개를 따라 주능선에 이르면, 그곳에 시루봉이 있다. 시루봉은 지도에는 웅산으로 표기돼 있으나 용암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 것 같다 해 시루봉으로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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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시루봉 녹차밭.
    시루봉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시루봉의 중앙 쪽에 녹차밭이 있다. 전남 보성만큼 녹차밭이 상업적으로 대량으로 재배되는 곳은 아니지만, 시루봉에도 재배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녹차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말에 친구와 같이 생수를 하나 들고 등산을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등산로 입구에는 벚나무, 고무나무 등이 있고 시루봉 중간 지점에 다다르니 녹차밭이 위치한 곳에 도착했다.

    녹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초록 잎들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눈이 맑아지는 느낌과 함께 기분이 상쾌해졌다. 잠시 쉬는 동안 코끝으로 느껴지는 녹차 향이 무척 짙어, 식물의 건강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은 녹차 잎을 보기도 하고 조금씩 잎을 따기도 하는 분들도 많았다.

    녹차 잎을 조금 따서 집으로 가져왔다. 그 잎으로 녹차를 만들어 마셔보니 씁쓸한 맛이 느껴졌다. 아직은 녹차만이 가지고 있는 맛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녹차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신다. 이유를 찾아봤더니 녹차 잎은 그린푸드, 즉 녹색음식으로 불리며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고 한다. 또한 녹차는 다이어트에 좋다. 2006년에 서울대에서 비만여성을 대상으로 녹차를 하루에 4잔 섭취하면서 유산소 운동을 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허리둘레와 체중이 감소했다. 그리고 녹차는 식중독을 예방하고, 감기와 독감의 예방과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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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준 초록기자

    진해는 작은 도시이지만 장복산, 안민고개, 시루봉, 진해루, 목재박물관 등 가볼 만한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힐링할 수 있고 건강에 좋은 시루봉 녹차밭을 친구 가족과 함께 많이 체험했으면 한다. 안성준 초록기자(창원 석동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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