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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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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경남 균형발전 이끄는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항노화산업 육성에 집중”
남부내륙철도 착수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관건
정치·행정력 총동원해 서부지역 발전 기반 만들 것

  • 기사입력 : 2016-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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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가 서부대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준표 지사께서 취임 후 약속했던 도청 서부청사가 지난해 연말 진주에 개청된 뒤 착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서부대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남도의 노력과 함께 서부경남 시·군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협력도 중요합니다. 서부대개발을 통해 경남의 균형발전이 이뤄지면 경남 전체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발전될 것입니다. 물론 경남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광역지자체로 자리매김합니다.”

    서부대개발을 이끌고 있는 조규일(52) 경남도 서부부지사가 취임 4개월을 맞았다. 19일 조 부지사를 만나 그동안 어떤 일에 집중했으며, 어떤 비전과 계획을 갖고 향후 업무를 추진할지 들었다.



    -서부지역 주민의 염원인 서부청사 개청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1925년 일제에 의해서 도청이 부산으로 이전됐습니다. 이후 90년 만인 지난해 말 도청 서부청사가 진주로 귀환했습니다. 서부경남 도민의 열망, 홍준표 지사의 결단과 추진력이 서부청사 개청을 이뤄 냈다고 생각합니다.

    서부청사 개청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90년의 소망이 이뤄지면서 서부경남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꺾였던 자부심과 자긍심을 회복했습니다.

    두 번째로 서부청사가 서부대개발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함으로써 낙후된 서부경남을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동력이 확보됐습니다.

    끝으로 서부대개발을 통해 경남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지고 궁극적으로는 경남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것입니다.

    -서부청사 개청 이후 4개월이 흘렀는데 어떤 점에 집중했습니까.

    ▲개청 이후 곧바로 종합적인 청사관리대책을 마련해 서부청사로 이전한 조직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개청과 동시에 종합민원실을 운영해서 도민들에 대한 행정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 지사께서 그려 놓으신 경남미래 50년 사업과 서부대개발의 핵심 사업들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습니다.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항노화산업 육성 등 서부경남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원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남부내륙철도는 서부대개발 사업 중 제일 중요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지난 1966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착공식을 하신 김천과 삼천포를 연결하는 ‘김삼선’의 연장사업이고, 현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이기도 합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지난 50년간 국가 철도교통망에서 소외된 서부경남에 남부내륙철도가 조기건설돼야 합니다. 홍 지사께서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 두 번에 걸쳐 박 대통령께 직접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건의드렸고, 저도 지난 2월에 기재부 차관을 만나서 사업의 조기착공을 염원하는 우리 도민들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의 관건은 무엇이고, 준공되면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이 사업 추진의 실무적인 관건은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2014년 1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해서 현재까지 진행 중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의 분석 결과가 좋게 나올 수 있도록 우리에게 유리한 논리를 개발하고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치적·행정적 역량을 총동원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켜 남부내륙철도가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남부내륙철도가 건설되면, 고속철도의 사각지대인 서부경남은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로 이동시간이 단축됨으로써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많이 개선될 것입니다. 진주·사천의 항공산업, 산청·함양·거창의 항노화 산업, 거제의 해양플랜트산업의 사업진행에 활기를 주고 서부경남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서부대개발의 한 축인 항노화 산업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항노화는 아프지 않고 잘 늙는 것과 늙는 시간을 늦추는 것 등과 관련된 모든 산업입니다. 경남도는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약 5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서북부권의 한방 항노화, 동부권의 양방항노화, 남해안권의 해양항노화로 산업지역을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은 항노화산업 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습니다만, 앞으로는 이와 함께 지역별 특성을 활용한 항노화 관광산업도 육성할 예정입니다. 산청 동의보감촌, 남명 선비문화원, 함양 산양삼, 합천의 휴체험, 거창 가조온천의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서 한방 관련 관광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역특화사업으로 산청·함양의 청정약초와 유의태 약수로 대표되는 청정수, 산청한방약초연구소의 약초검증 능력을 활용해서 전국 최대 규모의 탕전원을 조성할 것이며, 이를 통해서 약초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도청 농정국이 서부청사로 이전됐습니다. 앞으로 농업과 농촌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서부권역은 농가 비율과 농지비율이 경남전체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도에서는 농업·농촌 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견인하는 정책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2020년까지 농가소득 전국 1위를 목표로 하는 ‘경남농정 2050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경남의 농업·농촌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농업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파프리카, 딸기, 화훼 등 시설농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18년 연속해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선농산물 수출에 이어서 가공농산물의 수출 확대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젊은 인력의 농촌유입을 위해 2020년까지 농업전문인력 2만명을 육성하겠습니다.

    -서부경남 발전을 위한 경남도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서부대개발이 완성되면 약 3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18만명이 넘는 고용이 창출될 것입니다. 서부경남의 지역총생산은 15년 후 현재(19조원)의 약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부경남은 동부경남이 실현한 30년 발전을 15년 내에 달성하는 압축성장을 통해서 낙후지역을 벗어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부대개발을 통해 진주와 사천으로 이어지는 인구 100만 도시의 미래가 현실이 되고, 나아가 동부의 창원권역과 더불어 경남을 이끄는 양대 성장축을 형성해 경남의 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글·사진=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진주 출신인 조규일 부지사는 진주 대아고·서울대를 졸업하고 지방행정고시(1회)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서울시에서 기획담당관 등 보직을 맡았고, 안전행정부로 자리를 옮겨 지방세분석과장·지방세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1월 경남도 정책기획관으로 부임해 서부권개발본부장·경제통상본부장·미래산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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