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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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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정 거센 도전 직면

  • 기사입력 : 2016-04-14 15: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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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이 선전한 이번 총선 결과가 경남 도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회의원들이 경남 도정에 직접적인 개입이나 간섭은 할 수 없지만, 정부 예산 확보와 지역개발 방향 등에 대해선 지역구 의원과 도가 협조가 필요한 만큼 바뀐 정치지형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남은 김해 등 일부지역 제외하곤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등 행정·입법기관 대부분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그러나 20대 총선 결과 도내서는 야권 의원이 16석 중 4석을 획득했다. 야권은 유일한 지역구 의원 배출지였던 김해갑은 수성에 성공하고, 김해을·양산을·창원성산에서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18명의 단체장 중에서도 야권 및 무소속 단체장 2명이 새로 나왔다.

    야권은 이번 총선을 통해 홍준표 도정을 견제할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야권 의원들은 앞으로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갈등을 빚다 1년5개월만에 타결된 학교급식 문제에 대해 보다 강한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창원성산 정의당 노회찬 당선인은 “홍준표 지사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경쟁세력인 야권과도 보조를 함께하는 방식으로 도정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홍 지사는 도정을 엄호해 줄 지원군을 확보하는데도 실패했다. 측근인 최구식 전 서부부지사,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 오태완 전 정무특보 등은 모두 결승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떨어졌다. 윤한홍 전 행정부지사가 유일하게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반면 홍 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던 진주 박대출·김재경 의원을 비롯해 경남지사 선거 당내 경선에서 홍 지사와 두차례 대결했던 박완수 후보 등은 모두 당선됐다.

    이번 총선은 기본적으로 정부와 여권에 대한 심판이지만, ‘홍준표 도정’도 이번 총선을 계기로 거센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치적 환경 속에서 홍 지사가 도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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