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8일 (목)
전체메뉴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78) 연근가지탕

연근·가지, 육수와 끓여 녹말 등 넣어
신체 면역력 길러주고 각종 질병 예방

  • 기사입력 : 2016-03-31 07:00:00
  •   
  • 메인이미지


    나도 혹시 감사 결핍증이 아닐까?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부족하면 음식과 더불어 질병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사람은 병을 앓게 된 후 더 많이 성숙한다고 한다. 병석에서 지내는 기간이 무의미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투병 과정에서 인격이 더욱 성숙해지고 삶의 내용도 더 풍부해진다. 어떤 사람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더 깊어졌다고 이야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러 병을 앓지는 않는다. 고행하는 사람이 아니면 병을 앓기보다 건강한 삶을 바란다.

    OECD 보건지표를 보면 각국 국민들의 주관적인 건강만족도가 실려 있다. 2013년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한국인 가운데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답한 사람은 37%(남 40%, 여 34%)로 34개 회원국 중 33위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수준으로는 세계 최상위에 속한다. 왜?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인식에 차이가 클까? 첫째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상태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아진다. 둘째 현실 만족이 미약하고 더 나은 미래에 몰두한다.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 불만족은 병이 아니다. 다만 주어진 건강에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스트레스가 건강만족도를 떨어뜨린다고 본다. 그럼 춘곤증은 병일까? 병이 아닐까? 이 시절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춘곤증은 병이 아니다. 춘곤증은 일시적인 증상이다. 계절의 변화에 우리의 몸이 잘 적응을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봄철에 많은 사람이 흔히 느끼는 피로증상이다. 특히 인체의 음기가 부족한 사람은 춘곤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

    봄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피부가 더 푸석푸석하며 건조해진다. 손과 발,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난다. 얼굴에는 붉은 홍조가 생긴다. 자고 나면 눈에 딱딱한 눈곱이 발생한다. 목마름도 자주 느끼게 된다. 대변도 원활하지 않고 볼 때마다 고생을 한다. 이러한 몸의 변화에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 스트레스가 춘곤증을 더 느끼게 된다. 음허체질은 음의 진액이 충분하고 달고 윤기를 주는 식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 효능- 풍습열비(風濕熱痺)한다. 인체의 음의 진액을 보충해 봄철 바람으로 인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의 면역력을 길러준다.

    ▲ 재료- 연근 100g, 가지 100g, 다시마육수 500g, 녹말가루 10g, 강황가루 3g.

    ▲ 만드는 법- 연근은 갈고 가지는 쪄서 준비하고 끓는 육수에 넣고 끓으면 녹말강황물을 넣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