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9) 더덕샐러드

설탕 절인 더덕에 채소 버무리면
담·천식 예방과 면역력 향상 효과

  • 기사입력 : 2015-09-17 07:00:00
  •   
  • 메인이미지


    이맘때 날씨를 춘오추동이라고 한다. 봄에는 옷을 두껍게 입고 가을에는 얇게 입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이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9~10월에는 몸의 생체리듬은 계절 변화에 적응하려면 보통 1~3주가 걸린다. 날씨가 쌀쌀해졌다고 어떤 사람은 한로(寒露)가 오자마자 옷을 두껍게 겹쳐 입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일찍 두꺼운 옷을 입으면 몸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될 기회가 없어 면역력을 충분히 기르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태는 겨울에 코와 기관지에 찬 공기가 침습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줄어 저항력이 떨어진다.

    외부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호흡기가 약해져 만병의 원인인 감기에 잘 걸린다. 또 혈압은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특히 고혈압이 그렇다. 혈압이 올라가는 이유는 교감신경계가 자극되고 혈관이 수축하므로 심장은 더 큰 압력을 가해야 전신에 피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환자는 2013년 기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심장병, 뇌경색증, 지주막출혈, 신장병 등으로 이어지며 암 투병을 하는 사람에게는 합병증이 발생하는 확률이 높아진다.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 음식으로 조절해야 한다. 미국암연구소는 암의 원인은 식사 35%, 흡연 30%, 기타 술이나 약품, 첨가물까지 포함하면 주로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이 원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음식이 암 치료와 예방에 핵심 요소로 꼽힌다. 요즈음 대학병원에선 암 식이요법 교육과정을 운영할 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좋은 음식을 섭취면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거나 암을 예방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항암 효과가 증명된 식재는 많이 있다. 그중 특히 강황은 암 성장과 혈관 생성을 막아 암세포 사멸을 촉진한다고 한다. 단 이 모든 식재는 계절과 음양오행에 맞춰 배합비율과 끓이는 방법을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아무리 좋은 항암재료도 하나의 천연 약물일 뿐이다.

    ▲효능- 보폐익기(補肺益氣)한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쉽게 발생하는 담, 기침, 천식을 예방하며 위의 진액을 만들어 암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준다.

    ▲재료- 더덕 60g, 유자 30g, 쑥갓 20g, 부추 20g, 마늘, 식초, 설탕, 소금.

    ▲만드는 법- 더덕을 설탕에 절인 후 편을 치고 채소와 함께 버무려 완성한다.

    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