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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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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김희진 기자의 여기는 이탈리아 (1) 밀라노 엑스포 탐방기

  • 기사입력 : 2015-06-11 18:50:58
  •   
  • 본 조르노(Boun giorno)~

    여기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HOT한 도시, 이탈리아 밀라노입니다!

    여기서 뭐하느냐고요?

    무엇을 먹느냐가 그 사람을 말해준다고 할 정도로 먹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즘, 이 화두에 꼭 맞는 국제 행사가 있어 11시간을 거꾸로 날아 왔습니다.

    '먹거리'를 주제로 한 만국박람회가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앞으로 3~4회에 걸쳐 2015 밀라노 엑스포 현장 소식과 밀라노에서 만난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오늘은 밀라노 엑스포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K-FOOD'와 한국관의 인기에 대해 전해드릴까 합니다.

    ▲2015밀라노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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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노엑스포 행사장

    전 세계 각국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생각만해도 설레이는 일이죠?

    각양각색 세계 음식과 식문화를 알리고 배우는 장일 뿐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식량 문제에 대해 세계인들이 모여 고민하고 교류하는 '2015 밀라노 엑스포'가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립니다.

    밀라노 엑스포는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 공인 엑스포인데, 이번 행사에는 세계 140여개국이 참가했고, 110만 제곱미터 부지에 각 나라별 특징을 살린 파빌리온이 가득 들어서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4조 40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더군요.

    처음 여행에 나설 때는 각국의 맛있는 전통음식을 마음껏 맛보겠구나하는 기대에 부풀었는데, 음식 보다는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에 지구에서 인간이 계속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각 나라별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더군요.

    지속가능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과 품질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한 방법 등을 고민하는 거죠.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도 매일 평균10만명가량의 방문객이 찾고 있는 엑스포 현장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주목받는 K-FOOD

    스타 쉐프들이 나와 요리 대결을 벌이고, 배우와 아이돌이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오락 프로그램이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의 모습이죠.

    혹자는 이것을 일컬어 K-Drama와 K-Pop을 잇는 제3의 한류, K-Food가 될 거라고 하던데요.

    한국관과 한국의 음식들도 위상을 떨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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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

    한국관은 한식 전통 기법인 발효와 저장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서 한식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우리의 장과 김치를 활용한 치유밥상과 조화밥상을 꾸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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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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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밥상

    특히 제가 방문했던 지난 1일 한국관에서는 오스트리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김소희 셰프가 호스트로 서는 두 번째 '한국의 밤' 행사가 열렸는데요.

    각국 전시관 대표자들과 이탈리아의 문화 예술인, 엑스포 관계자와 언론인 등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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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희 셰프

    비빔밥과 불고기, 잡채 등이 선보였는데요. 단연 눈길이 가는 것은 김소희 셰프가 한국 물김치로 만든 세비체(CEVICH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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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세비체

    새콤한 김치국물에 아삭한 야채, 부드러운 연어가 어우러져 내는 맛은 정말 '좋아요' 100번 누르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한국관 1층에서는 김밥과 만두, 닭강정, 김스낵 등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현지인들에게 꽤나 인기가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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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레도 가족

    시칠리아섬에서 왔다는 알프레도(52)씨의 가족은 한식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김밥과 만두, 닭강정을 시켜 먹었는데요.

    매운 맛과 단맛이 잘 조화된 것 같다고 평하며 처음 접한 한식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인기를 보여주듯 한국관의 일 평균 관람객수는 1만3000명으로 당초 목표치 1만을 넘겼습니다.

    5월 마지막주에는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을 제치기도 했습니다. 

    한국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식량에 대한 정보와 미래 식량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생각들, 맛있는 음식이 넘치는 엑스포 분위기는 지면에서 좀더 상세히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다음 편에는 밀라노 시내에서 내로라한다는 빵집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차오!!

    김희진 기자 (방송인터넷부)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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