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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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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34) 소만활력밥

검은콩·팥·녹두·마 넣고 밥 지어
각종 질병과 암 면역력 강화 도움

  • 기사입력 : 2015-06-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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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생에서 심기(心氣)가 허약하면 만병이 침입을 한다고 한다. 정신적 긴장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쉬이 지치게 마련이다. 심하면 몸을 해칠 수도 있다. 이렇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되고 이런 신체 증상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화하는 것을 심기불고 (心氣不固)라 한다. 내경에서 심은 신(神)을 갈무리하고 혈맥과 땀을 주관한다. 심기가 허약해 수렴(收斂)하지 못하면 심신(心神)이 위로 뜨며, 정신이 산란하고, 건망증이 있으며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저절로 땀이 나고 움직이면 땀이 나는 등의 증후가 생긴다. 심장의 혈액이 부족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안색이 누렇거나 생기가 없고, 불면증, 꿈을 많이 꾸며, 겁이 많아지고, 쉽게 놀란다. 혈을 길러 안정작용을 하는 음식을 섭취하고, 맵고 성질이 건조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좋은 식재는 용안육, 대추, 산조인, 백자인, 연자, 포도, 꽃송이버섯, 시금치, 돼지심장, 잣, 하수오 등이다.

    또 가슴이 두근거리고 짜증이 많이 나며, 인후가 아프고 입이 마르며, 손발에 열이 나고, 불면증과 식은땀이 생긴다. 이때는 진액을 만들어 음을 기르며 안신작용을 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재는 백합, 연자, 서양삼, 압맥, 굴, 여주, 해파리, 목이버섯, 꽃송이버섯, 영지, 백국화 등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도 가슴 두근거림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장기 기능의 편차 때문에 일어나는 만큼 육체적 허약은 음식으로 정기를 보양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무엇보다도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소만 시절의 제철 식재는 예부터 삼선(三鮮-가장 좋은 야채)으로 오이, 마늘종, 앵두라고 한다. 그중 오이는 혈지방을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증가시켜 각종 암을 예방하며 당뇨병, 고혈압, 고혈지방, 비만, 변비 등을 예방한다고 한다. 단지 비위가 허약하거나 복통과 설사가 잦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오이장아찌는 잘 붓고, 고혈압, 심장병,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하지 않는다.



    ▲효능- 통구규(通九竅)한다. 인체가 가지고 있는 9구멍을 막히지 않게 소통을 시켜 소만 시절의 각종 질병과 암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준다.

    ▲재료- 쌀 200g, 팥 50g, 검은콩 30g, 강낭콩 15g, 마 30g, 녹두 30g

    ▲만드는 법- 콩류는 4시간 전에 불린 후 마와 함께 밥을 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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