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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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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30) 입하양생샐러드

데친 버섯·나물에 소스 뿌려
간 독소 몰아내고 노화 예방

  • 기사입력 : 2015-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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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는 입하(立夏) 시절이다. 황제내경에 여름철 석 달은 만물이 무성해지고 수려해지는 계절로 번수(蕃秀)라고 했다. 사람은 화를 내지 말고 만물이 꽃을 피우는 것처럼 기쁨이 충만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체내의 기(氣)가 외부와 잘 통하게 된다. 이것이 여름철에 행하는 양장(養長)의 방법으로 정의했다.

    여름철 음식은 심장의 기운을 길러주는 양심(養心)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의학입문에 심장은 혈맥과 정신의 주인이다. 이 기운이 원활하지 못하면 현대에 와서는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에 이른다고도 한다.

    또 환자나 노인들은 인체 수액인 땀이 원활하게 흐르게 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혈이 잘 발생하고 심장발작을 일으키기 쉽다. 음식은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담백하면서도 청열해독하는 효능이 있는 채소가 좋으며 육류는 저지방이 좋다.

    예를 들면 계원양생죽(용안육 25g, 쌀 100g)은 비장과 심장의 기운을 안정시켜서 치매를 예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닭가슴살 250g, 표고 50g, 연잎 2장이 포함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심장의 기운을 깨끗하게 만들어 노기를 없애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여 여름을 잘 지낼 수 있게 한다. 또 어성초나 상추, 아스파라거스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인체의 독기를 해독하고 습기와 담을 녹여 없애주며 특히 초여름 폐의 허열로 잘 발생하는 짙은 가래를 예방한다.

    양생에서 영기일동 계상심래(靈機一動 計上心來·번뜩거리는 영감이 떠올라서 계책이 생각난다)라고 했다. 기(機)란 인체의 질병을 말하며 의사는 이 기를 지적을 하고 치료를 한다. 그러나 스스로의 기(질병) 발생은 본인이 잘 알고 있다. 현명한 의사가 자기 질병을 치료하는 데 옳고 그름을 따지며 화를 내기 쉽다.

    질병의 모든 원인은 본인이 만들어낸 내인(內因·내부 원인)임을 알고 상담할 때 진정한 치유의 길을 찾게 된다고 했다. 화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하고 기쁨이 충만하게 할 수 있다면 질병 회복과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효능- 자보생진(滋補生津)한다. 인체의 간에 쌓이는 화학독소를 몰아내고 진액을 만들어 마음을 안정시키며 각종 암과 기침 천식, 노화를 예방한다.

    ▲재료- 꽃송이버섯 100g, 참나물 60g, 약선 간장, 매실엑기스.

    ▲만드는 법- 버섯과 나물을 데쳐 얼음물에 건져 물기를 빼고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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