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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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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21) 대보름양생술

버섯·술 넣고 솥에 30분간 쪄내
고혈압·심장병·당뇨병 등 예방

  • 기사입력 : 2015-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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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 대보름이다. 이날 달빛은 질병과 재액을 물리침을 상징한다. 아침에는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신다.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려고 부럼을 깬다.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地神)에게 고사(告祀)를 올린다.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한다.

    한자는 상원(上元)이다. 이는 도교적인 명칭으로 천(天) 지(地) 수(水)를 삼원(三元)이라고 한다. 상원 (上元)은 음력 1월 15일 원소절(原宵節), 중원(中元)은 7월 15일 우란분절(盂蘭盆節), 하원(下元)은 10월 15일 수관절(水官節) 중 첫 번째이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한 해의 시작이요, 때의 시작이며 월의 시작이다(正月一日爲元日 亦云三元 歲之元 時之元 月之元)고 했다. 우리는 대보름을 설과 같은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 절식으로는 부럼, 귀밝이술 외에도 약밥, 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 등이 있다. 또 고사리, 버섯, 오이고지, 호박고지, 가지껍질, 무시래기 등 햇볕에 말린 묵은 나물을 물에 잘 씻어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낸다고 한다.

    양생에선 과식을 하지 말라고 한다. 사람마다 약간 다르지만 많이 먹는다고 해서 그것이 전부 원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인체의 오장육부는 음식을 받아들여 가공하는 공장이다. 그러므로 가공 능력이 유한하다. 음식이 과다하게 투입되면 인체는 제어력을 상실해 각종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과식과 소식은 개인마다 기준이 달라 스스로 식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성인 남성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적정 열량은 체중 1kg당 30kcal지만 연령과 신체 활동량, 기초대사량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과식은 비만으로 연결돼 각종 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관절 질환 등을 유발한다. 또 과식은 활성산소 발생량을 늘리는 주범이다. 빨리 늙게 만든다는 이야기다. 음식을 배불리 먹으면 인체에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분비된다. 식욕중추에 포만감 신호를 보내려면 최소 12분이 걸린다. 본격적인 식사 전에 가벼운 에피타이저로 렙틴 분비를 앞당기자.


    ▲효능-항산화 작용을 한다. 암,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건망증을 예방.

    ▲재료-청주 750g, 꽃송이버섯, 목이버섯 각각 100g.

    ▲만드는 법-버섯과 술을 그릇에 넣고 솥에 30분간 찐 후 3도로 매일 2번 마신다. 1회에 소주잔 2/3잔.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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