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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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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87) 양생토마토요리

팥 삶아 간 맞추고 토마토 위에 뿌려
소화기관 튼튼히 하고 면역력 길러줘

  • 기사입력 : 2014-06-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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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망종(芒種) 시기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망종의 양생은 좋은 차와 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며, 신맛이 줄고 쓴맛이 증가하므로 소화기관인 비장과 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속담에 ‘춘곤추핍하타순’이란 말은 고온과 열기, 습도가 과도하게 올라감으로써 습열(濕熱)이 사람 몸에 침투해 사지가 무력해지고 정신이 맑아지지 않아 졸음이 오듯이 멍해지기 쉽다는 말이다.

    또 심장 정기(精氣)의 건조로 인해 식욕이 없어지며 차가운 음료를 많이 찾게 된다. 찬 음료를 과하게 마시면 위의 점막은 급속히 수축해 위경련이나 통증, 복부가 팽창하거나 설사가 쉽게 생긴다.

    음식은 소화가 잘되는 청담(淸淡) 위주의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은 조금 먹는 것이 좋다. 오엽호근음(五葉芦根飮)이 양생음료로서 적당하다.

    재료는 곽향잎, 박하잎, 연잎 각각 3g과 비파잎, 신선한 갈대뿌리인 호근, 벌등골나물인 패란잎을 각각 30g씩 물 1.8ℓ에 넣고 10분 동안 끓여서 차로 마시면 차의 향기로 몸 안의 습기를 몰아내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망종에 자주 오는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또 녹두죽(綠豆粥), 백합죽(百合粥), 좁쌀죽(小米粥)을 끓여서 먹으면 뜨거운 열기를 해독해 준다. 이 시절에 나는 각종 채소와 포도, 딸기, 토마토가 면역력을 길러 준다.

    이렇게 해도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은 양위산진(養胃山珍)이라고 불리는 노루궁뎅이버섯을 각종 요리에 배합해 먹으면 된다.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기 때문에 어떤 재료하고도 잘 어울리며 비장(脾臟)과 오장(五臟)을 이롭게 해 소화를 돕고 몸 안의 습기를 몰아낸다.

    지금부터 3000년 전 상(商)나라 시절부터 사람들은 ‘다식후고 반호환동’이라 했다. 많이 먹으면 노인들도 회춘한다고 한다. 어향표묘록에 보면 노루궁뎅이버섯은 청나라 궁정(宮廷)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 중 하나였다.

    ▲효능=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 몸 안의 습기를 몰아내며 망종 시절의 각종 질병에 면역력을 길러준다.

    ▲재료= 토마토 1개, 팥 100g, 설탕 10g, 소금 5g.

    ▲만드는 법= 팥을 삶아 설탕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춰 토마토 위에 뿌린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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