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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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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82) 습열해독탕

족발·대추 등 넣고 1시간 정도 끓여
몸안의 습기 없애줘 각종 질병 예방

  • 기사입력 : 2014-05-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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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우 시절은 청명단설 곡우단상(淸明斷雪 穀雨斷霜)이란 말이 있듯이 기온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며 비가 자주 오고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진다. 또 기후 변화도 예측을 할 수 없으므로 자연의 변화에 순응을 하는 음식을 섭취해 양생을 해야 한다.

    병이란 애초부터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잘못된 습관의 반복을 기반 삼아서 주관적으로 창조해낸 결과였다는 것을 고염(高濂)이 지은 준생팔전의 수양법(修養法), 섭생법(攝生法)에서 말하고 있다.

    예기정의(禮記正義)와 소문 기교변대론(素門 氣交變大論)에서는 간(肝)의 기운이 강해져서 비장에 어혈이 쉽게 생겨 눈에 황달이나 코피, 심장발작, 견비통이 잘 발생하므로 열을 식히는 차가운 성질의 과일이나 오이, 무, 죽순, 청국장, 시금치, 쥐눈이콩 등을 평시보다 많이 먹으라고 한다. 또 곡우 시절은 과도한 습기로 인해 체중의 변화가 심하고 각종 관절염, 특히 풍습성 관절염이나 기관지염이 쉽게 발생한다.

    예방음식으론 돼지족발을 활용한 약선음식을 권한다. 그중 청간해독탕(淸肝解毒湯)은 지골초 50g, 진피 3g, 연실 10g, 연잎 1/2장, 대추 1개, 족발 1개를 넣고 끓여서 먹으면 과음으로 인한 술 해독과 습기를 몰아낸다.

    또 위를 튼튼히 하고 음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말린 생선부레 3g, 돼지고기 100g, 황기 10g, 용안육 4개, 족발 1개를 넣어서 끓여 먹으면 정신이 몽롱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으며 결정을 잘 하지 못할 때 위에 음기를 길러줘서 정신 차리게 한다.

    단, 이 두 가지 요리를 할 때에는 보통 1시간 15분을 넘기지 않아야 그 효능이 살아 있다. 끓이는 시간이 중요하다. 돼지족발의 성질은 달고 짜며 평성이다.

    수식거음식보에 보면 인체의 정을 채워주고 진액을 만들며 피부를 윤기 있게 하고 혈맥을 순탄하게 한다.

    예부터 산후기혈 부족으로 인한 산모의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많이 사용했다. 요리를 할 때에는 소금과 다시다와 같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그 효능이 나타난다.

    ▲효능= 곡우 시절 몸안의 습기를 없애줘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재료= 복령 30g, 생지황 20g, 금전초 30g, 대추 1개, 족발 1개.

    ▲만드는 법= 모든 재료를 초벌해 1시간 15분 중불에 끓인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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