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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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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55) 생강마늘주

소주·생강·마늘·귤·꿀 넣어 담가
하루 2회 마시면 감기 예방 효과

  • 기사입력 : 2013-10-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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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물질의 4대 원소인 흙, 물, 불, 공기에 관한 이미지 연구로 대성을 이룬 인물이라고 한다. 그의 연구에서 술을 표현한 것을 보면 술은 물인 동시에 불이라고 한다. 물과 불은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술이 물의 성질과 심상을 지녔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거니와 불과 상극 관계인 물이 불에 탄다는 것은 현대과학에선 알코올의 산화 현상으로 간단히 설명될지 몰라도 심리학이나 미학 쪽에서 보면 신비라고 보았다.

    술의 이러한 신비성은 술의 효능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술의 효능을 심리적 표현에서 보면 소극적 기능과 적극적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소극적 기능은 긴장의 이완과 억압의 해소이며, 적극적 기능은 의욕의 부양과 흥분의 증폭이라 할 수 있다. 괴로울 때 취하고 싶은 것은 전자에 해당하고, 즐거울 때 마시는 것은 후자에 해당한다. 이처럼 술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약선에서는 질병을 예방하는 백약의 으뜸으로 보았다.

    술은 엿기름(麥芽) 효소에 의한 방법과 곰팡이의 효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문화와 지방의 기후, 풍토에 따라 제각기 발생하여 발달했다. 메소포타미아의 초승달 지대와 이집트에서 생긴 맥주의 제조법을 중심으로 한 엿기름의 당화법이 있고, 중국, 한국, 일본 등의 국가들은 누룩, 즉 곰팡이를 발생시킨 곡물에 의한 당화법이다.

    엿기름은 그리스, 로마를 통해 널리 유럽 전역으로 전해졌고 곰팡이는 중국,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의 일부와 한국, 일본의 술 제조법의 기본이 됐다. 곰팡이를 이용하는 방법은 누룩의 제조법으로 보아 다시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가 있다.

    그 하나는 곡류를 날 것 그대로 빻아 물을 섞어 성형(成型)한 것에 곰팡이를 발생시킨 누룩과 곡류를 쪄서 알맹이 모양으로 된 것, 즉 밥알에 곰팡이가 생겨난 누룩이다.

    전자는 중국, 한국의 술 제조에서, 후자는 주로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다. 전자는 분식형(粉食型) 식품에 곰팡이가 자생한 것이고 후자는 입식형(粒食型)의 고슬고슬한 밥알에 곰팡이가 나게 한 것이다.

    ▲효능= 일교차가 심할 때 풍한감기를 예방한다.

    ▲재료= 생강 100g, 마늘 400g, 귤 3개, 꿀 70g, 소주 800g.

    ▲만드는 법= 함께 넣어 밀봉한 후 1주일 뒤부터 매일 30g씩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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