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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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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53) 두충염소탕

초벌한 약재와 고기 압력솥에 끓이면
신장 튼튼하게 하고 우울증·요통 예방

  • 기사입력 : 2013-10-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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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분이 지나면서 밤낮의 길이가 바뀌었다. 계절이 바뀌면 자연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일조량이 감소해 생체 시계는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증가한다. 반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는 감소한다. 이 과정에서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계절성 우울증이다. 주로 가을에 찾아오기 때문에 가을 우울증으로도 불린다.

    계절성인 만큼 겨울까지 이어지다 봄이면 대개 나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계절성 우울증을 방치하다가 심각한 우울증과 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일반 우울증과 혼동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이 있다. 철두철미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걱정, 근심이 많아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강하다.

    우울증이라는 것이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체질적 요인, 성격적 요인 등 여러 영향을 받는다. 그중 하나가 체질적으로 취약한 사람이다.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계절 변화가 있을 때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일례로 가을이 되면 왠지 기운이 빠지고, 몸이 더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피로감을 ‘이러다 말겠지’라고 치부하다 만성 피로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 가지 질병 중 가장 빈발하는 것이 요통이다.

    ‘요통과 만성 피로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은데 동의보감에 보면 십종요통이라 해서 그 발병 원인과 성질에 따라 10가지를 꼽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빈발하는 것 중 하나가 만성적인 피로로 인해 발병하는 신허요통이다. 이는 인체의 근본적인 에너지를 담은 기관인 신장의 기운이 떨어져 신장의 기운을 근거로 활동하는 허리 역시 약해져 나타나는 것이다.

    또 신장을 허하게 하는 요인으로 과음, 흡연, 장시간 운전, 지나친 운동, 부족한 수면시간, 스트레스, 지나친 성생활 등이다. 이 신허요통의 초기 증상은 몸의 무거움, 고단함, 아침 기상의 어려움과 늘 기력이 없으며, 잠시 누워서 쉬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들이다.

    ▲효능= 가을에 신장의 허약함으로 오는 우울증과 신허요통을 예방해 준다.

    ▲재료= 두충 20g, 오미자·음양곽 각각 15g, 흑염소 고기 350g. 파, 생강, 소금.

    ▲만드는 법= 약재는 초벌을 해 자루에 넣고 고기는 술을 넣고 데친 후 압력솥에 모두 넣어 30분 정도 끓여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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